5월 16일(화) 업데이트로 카드의 밸런스 조정이 이뤄졌다. 텍스트만 변경되고 실제 효과는 같은 화이트 퀸을 제외하면 키티 프라이드, 크리스탈, 웨이브, 데스 등 4종의 카드가 이번 밸런스 업데이트의 주인공이다. 특히, 웨이브의 경우 이번 업데이트로 5턴 웨이브 콤보 자체가 막히면서 웨이브가 핵심이던 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밸런스 조정 외에도 랭크 상승에 필요한 큐브 개수 변경, 티어 상승 시 보너스 랭크 변경, 덱 외형 꾸미기 기능 추가, 풀 다운 적용 등의 업데이트도 함께 진행됐다.

[바로가기] 5월 16일 마블스냅 패치 노트


일반 업데이트


○ 랭크 모드 관련 수정

이번 업데이트로 랭크 상승에 필요한 큐브의 수가 10개에서 7개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 게임에서 큐브 8개를 획득한다면 무조건 랭크가 1단계 상승하며, 상황에 따라 한 번에 2단계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

다만, 랭크 상승에 필요한 큐브의 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티어 상승 시 보너스로 제공되던 랭크가 5단계에서 3단계로 감소했다. 예를 들어 랭크가 59에서 60으로 상승하면 보너스 3단계가 적용되어 63이 된다는 뜻이다. 물론, 보너스 랭크가 줄어들었더라도 다음 티어까지 필요한 큐브의 수를 따져 보면 업데이트 이전보다는 적다.

▲ 랭크가 59에서 60이 되면서 티어 상승

▲ 티어 상승 시 보너스 랭크가 3단계로 감소했지만, 랭크 상승에 필요한 큐브도 7개로 줄었다.


○ 덱 외형 꾸미기 기능 추가

기존에는 아바타와 칭호가 모든 덱에 통합으로 적용되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덱마다 원하는 아바타와 칭호를 따로 지정할 수 있다. 또한, 컬렉션 탭이 아니라 메인 탭에서도 덱 편집 메뉴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편의성 개선도 이뤄졌다.

▲ 덱마다 카드 뒷면뿐만 아니라 아바타와 칭호도 따로 지정할 수 있다.

▲ 메인 탭의 덱 선택 화면에서 덱 편집 메뉴로 바로 이동 가능


카드 풀 다운 적용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카드 9종의 풀 다운이 적용됐다. 풀 다운이 적용된 카드는 아래와 같다.

○ 5풀 → 4풀
마스터 몰드 /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 / 님로드

○ 4풀 → 3풀
센트리 / 실버 서퍼 / 대즐러 / 섀도우 킹 / 사우론 / 고스트



밸런스 업데이트


○ 키티 프라이드
기존) 1/0 - 이 카드를 손으로 다시 가져오면 +2 파워를 부여합니다.
수정) 1/0 - 이 카드가 내 손으로 돌아올 때마다, +2 파워를 부여합니다. 매 턴이 시작될 때 손으로 돌아옵니다.

○ 크리스탈
기존) 4/4 - 출현: 이 카드가 중앙 구역에 배치될 경우, 내 손에 있는 카드를 내 덱에 섞은 다음 3장 뽑습니다.
수정) 4/4 - 출현: 각 플레이어는 카드 한 장을 뽑습니다.

○ 웨이브
기존) 3/3 - 출현: 다음 턴에 양측 플레이어의 손에 있는 모든 카드의 비용이 4가 됩니다.
수정) 3/3 - 출현: 다음 턴이 끝날 때까지 모든 카드의 비용이 4가 됩니다.

○ 데스
기존) 9/12 - 이번 게임에서 카드가 한 장 파괴될 때마다 이 카드의 비용이 1 감소합니다.
수정) 8/12 - 이번 게임에서 카드가 한 장 파괴될 때마다 이 카드의 비용이 1 감소합니다.

○ 화이트 퀸
기존) 4/6 - 출현: 상대의 손에서 비용이 가장 높은 카드 한 장을 복사합니다.
수정) 4/6 - 출현: 상대의 손에 있는 비용이 가장 높은 카드를 내 손에 복제합니다.


5턴 웨이브 콤보 너프


이번 업데이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카드는 '웨이브'다. 변경된 효과 텍스트만 본다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 메커니즘 변경에 따라 5턴에 웨이브를 사용하는 '5턴 웨이브 콤보'가 모두 막혔다.

'5턴 웨이브'란 상대의 6턴 콤보는 차단하고, 자신은 비용 감소 카드(퀸젯, 자부, 세라, 쉬헐크, 데스 등)를 이용해 2~3장의 카드를 내는 활용법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5턴에 웨이브만 낸 이후 6턴에 비용 2가 된 쉬헐크와 다른 카드를 내는 콤보가 있었다. 위와 같은 콤보는 웨이브의 효과가 먼저 적용된 이후에 다른 비용 감소 효과가 적용됐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웨이브의 효과가 가장 늦게 적용되도록 수정되어 해당 턴이 끝나기 전까지는 모든 카드의 비용이 4로 고정된다. 이로 인해 5턴 웨이브 콤보가 주력이었던 '데스 웨이브' 덱은 사실상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둠 웨이브'나 '세라 웨이브' 덱 역시 이전과 같은 운영이 불가능하다.

물론, 3턴에 웨이브를 낸 이후 4턴에 비용 5~6 카드를 내는 '3턴 웨이브'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5턴에 '웨이브+@'와 같이 카드를 내서 6턴에 카드 1장 플레이를 강제하는 샌드맨식 콤보 차단은 오히려 더 강화된 상태다.

▲ 5턴에 웨이브만 내고, 6턴에 비용 2가 된 쉬헐크와 다른 카드를 내는 콤보가 주력이던 데스 웨이브 덱

▲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웨이브 효과가 가장 마지막에 적용되어 비용 감소 효과와 연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크리스탈의 활용 가능성은?


크리스탈의 효과 변경도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크리스탈은 비용 대비 파워가 높은 것도 아니었고, 효과 자체도 어중간하면서 구역 제한까지 있어 사용하는 유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카드였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양쪽 플레이어가 카드를 한 장씩 뽑는' 드로우 효과로 변경됐다.

마블스냅은 12장으로 구성된 덱을 가지고 6턴 안에 승부를 보는 게임인 만큼 덱 압축에 도움이 되는 드로우 효과의 중요도가 매우 높다. 다만, 타노스의 효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스톤 카드를 제외하면 자신의 덱을 압축할 수 있는 카드가 그리 많지 않고, 덱 압축이 가능하더라도 대부분 제한 사항이 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의 크리스탈은 사용 시 카드 한 장을 바로 드로우할 수 있어 덱 압축 면에서는 매우 훌륭하다. 5~6턴까지 필요한 카드를 모두 모아야 하는 콤보 타입의 덱에게 유용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하기 꺼려지는 비용 4, 파워 4라는 스탯과 상대 역시 카드를 한 장을 드로우하는 효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자부를 사용해 3턴에 크리스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비용 4에는 좋은 카드가 많아서 다른 비용 4 카드 대신 크리스탈을 넣어도 좋은가를 고민한다면 아직은 의문인 상황이다.

그나마 이전에 연구됐던 '마스터 몰드+로난' 덱에 크리스탈을 넣어 덱 압축과 함께 상대의 손패를 늘려 로난을 강화하는 플레이는 가능하겠지만, 이것 역시 제한 사항이 많다. 결론적으로 업데이트 이전과 비교하면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아쉬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 덱 압축 면에서는 훌륭하지만, 상대도 드로우하는 효과와 4/4 스탯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