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3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2023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1경기,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무비스타 R7(R7)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비리비리 게이밍이 메이저와 마이너 지역 간의 격차를 몸소 보여주는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1세트는 경기력의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엘크-온' 듀오가 바텀 라인전을 압도하며 CS 격차를 크게 벌렸다. '쉰'과 '야가오'가 지속적으로 바텀에 압박을 줬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결국, BLG는 약 10분 만에 두 번의 바텀 다이브로 4킬을 만들었다. 탑에서도 '빈'이 솔로 킬을 올렸다. '봉' 조보웅이 맞솔로 킬로 응수하긴 했지만, 이미 아래쪽에서 게임의 균형이 크게 무너진 상황이었다.

'쉰'이 한 번 잘린 것도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치열했던 미드-탑 2대 2 싸움에서 BLG가 한 끗 차이로 2킬을 모두 가져가면서 차이는 더욱 더 벌어졌다. 완벽하게 흐름을 탄 BLG는 일방적으로 킬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23분 경에는 바론으로 R7을 불러냈고, '야가오'의 탱, '엘크'의 딜을 앞세워 한타를 대승했다. 그렇게 1세트는 BLG의 손쉬운 승리로 끝이 났다. '엘크'의 루시안은 DPM 1000을 훌쩍 넘겼다.

이어진 2세트는 R7 입장에서 이전 세트보다 훨씬 할만 한 게임이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BLG의 인베이드 전략을 잘 받아쳐 '쉰'을 잡으면서 시작했고, '오디'가 두 번의 탑 갱킹으로 '빈'에게 2데스를 안겼다. 이에 BLG는 컨디션 좋은 '엘크'를 중심으로 아래쪽에서 득점했다. 이후 난전이 계속 되면서 킬 스코어는 팽팽하게 흘러갔으나, 기본기에서 확실히 BLG가 앞섰다. 특히, 바텀에서 CS 차이가 크게 벌어져 골드 차가 꽤 많이 났다.

결국, '엘크'의 징크스는 12분 만에 4/0/1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빈'이 킬과 어시스트 없이 네 번이나 잡혔지만, 바텀에서 벌어진 차이가 훨씬 컸다. 게다가 데스에 비해 '빈'의 CS나 타워 상황은 준수했다. 경기 주도권을 꽉 쥔 BLG는 17분 만에 1만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오디'의 바론 스틸도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났고, BLG가 2:0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