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2시드 골든 가디언즈(GG)가 한국 시간으로 3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 2경기에서 VCS의 감 e스포츠(GAM)를 2:0으로 완파했다. 메이저 리그의 품격을 보여주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다음은 GG의 정글러 '리버' 김동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랜만이다. 팬들에게 인사 전해달라.

국제전을 조금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 나를 기억해주실지 모르겠지만, 국제 대회를 통해 다시 이름을 보이게 돼서 좋다. 또, 이렇게 이겨서 더 좋다.


Q. 2021년 월드 챔피언십 이후로 약 1년 반 만의 국제 대회다.

PSG 탈론이라는 팀에 있었을 때는 국제 대회를 자주 가서 쉬는 기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에 LCS를 처음 오게 되면서 팀 순위도 낮고, 국제 대회를 못 가서 쉬는 기간이 엄청 길었다. 오랜만의 휴식이 좋기도 했지만, 막상 MSI나 월드 챔피언십 경기를 보니까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게 돼서 너무 좋다.


Q. LCS에서 미라클런을 달리며 MSI까지 오게 됐는데.

솔직히 말하면 플레이오프에서 플라이퀘스트랑 경기할 때도 '올 때까지 온 것 같다, 여한이 없다'는 식으로 '고리' 김태우 선수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장에서 게임이 잘 돼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원들이 스크림 때와 경기할 때 엄청 달라서 플레이오프 내내 경기 전에는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 풀세트도 하고, 경기를 많이 한 게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Q. A조가 B조보다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이다. 조편성이 되고 나서 어땠나.

조편성을 할 때 한국에 있었는데, 새벽 시간이라 자고 있었다. 일어나니까 GAM과 첫 경기를 하고, 같은 조에 BLG도 있다고 하더라. GAM은 개인적으로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를 하기 전까지도 그랬다. 쉽게 이겨서 약간 얼떨떨하다.


Q. 쉽지 않을 것 같았던 경기를 쉽게 승리한 기분은 어떤가. 4대 리그의 품격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LCS 대표로 국제전 나온 게 처음인데, 첫 경기를 너무 깔끔하게 쉽게 이겨서 좋다. 다음 상대는 BLG인데, 아마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도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


Q. 오늘 두 세트 내내 '후히' 최재현의 활약이 대단했는데.

런던 와서 스크림을 하면서 거의 모든 팀에게 졌을 만큼 스크림 성적이 안 좋았다. 그 이유가 '후히' 형이 스크림이랑 대회 때 차이가 너무 크다(웃음). 스크림에서는 말도 잘 안 하는데, 오늘 갑자기 꼭 이기고 싶다고 하더니 엄청 적극적으로 했다. 덕분에 쉽게 게임했다. 너무 잘한 것 같다.


Q. 바로 다음날(4일)와의 승자전 경기가 있다.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지.

아마 숙소로 돌아가서 내일 경기 밴픽 준비도 하고, 스크림이 또 있기 때문에 BLG전에서 쓸 챔피언을 연습하고, BLG 경기도 돌려볼 것 같다.


Q. 이번 MSI는 경기 시간이 평소보다 빠르다. 오후 12~1시 쯤 경기가 시작하는데,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오늘은 그래도 두 번째 경기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쯤 경기장에 와서 문제 없었다. 근데, 내일은 1시 경기더라. 빨리 자야 할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와 각오.

목표는 우선 본선에 올라가는 거다. 본선에 가서 더 올라갈 수 있는지 경기력으로 증명해 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 때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하는 게 목표다. 다른 경기에서 니달리도 나왔던데, 나도 그런 챔피언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