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2023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 패자전, 라우드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의 대결이 펼쳐졌다. 그 결과, 다수의 예상을 뚫고 라우드가 DFM을 2:0으로 완파하면서 최종전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 초반, 양 팀의 한국인 용병이 게임의 흐름을 주도했다. '스틸' 문건영의 니달리가 미드 갱킹으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이후로도 적극적으로 라인에 개입하며 아군에게 힘을 실어줬다. 바텀에서는 '루트' 문검수의 아펠리오스가 일찌감치 2킬을 기록하며 성장의 발판을 닦았다.

먼저 기세를 잡은 쪽은 '루트'의 라우드였다.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첫 한타에서 라운드가 승리하면서 기세를 탔다. DFM이 4인 다이브로 '루트'를 한 번 잡아내긴 했지만, 유리함을 점한 라우드의 운영은 빠르고 강했다. 햇바론으로 상대를 불러 크게 득점하는 장면도 나왔다. 단 24분 만에 라우드가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DFM이 초반 기세를 탔다. '스틸'의 탑 갱킹을 시작으로 킬 포인트를 하나씩 쌓아가면서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라우드는 한 방에 따라잡았다. 바텀-드래곤 쪽 합류 싸움에서 끌려 들어가는 구도가 되면서 순식간에 3킬을 허용했다. 이후 전투가 거듭되면서 흐름은 점점 라우드에게 넘어갔다.

아군 정글 깊숙이 들어온 '스틸'을 잘라낸 라우드는 20분에 등장한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DFM이 뒤늦게 수비에 나서봤으나, 결과는 한타 대패였다. 라우드는 바론 버프와 함께 골드 격차를 7,000 이상 벌렸다. 바텀 억제기 타워를 압박하던 라우드는 '세오스' 쓰레쉬의 사형 선고를 시작으로 상대를 일망타진 했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