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는 현지 시간으로 9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일 차 젠지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패자조로 떨어졌다. 한 세트를 가져오긴 했지만, 20분도 안 돼서 패배한 2세트의 여파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매치였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룸에서 만난 G2의 원거리딜 '한스사마'는 "가능성을 조금 봤다는 부분에서 다행이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며 "2세트는 정말 힘들었다. 징크스-쓰레쉬로 아펠리오스-블리츠크랭크를 상대했는데, 2대 2 싸움에서 지고 나서 계속 잡혔다"고 젠지전을 돌아봤다.

그의 말대로 2세트는 바텀에서 일찌감치 균형이 크게 무너졌고, 경기는 19분 46초 만에 끝났다. 그럼에도 G2는 3세트 반격에 성공했는데, 이에 대해 '한스사마'는 "대회 뿐만 아니라 연습에서도 이전 세트나 진 세트에 대해 생각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3세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자야-라칸으로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젠지의 신예 원거리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첫인상은 어땠는지 묻자 '한스사마'는 "'페이즈'가 아펠리오스를 정말 잘하더라. 결국 밴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근데, 내가 드레이븐을 플레이 했을 때는 상대 바텀이 뭔가 수동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플레이에서는 이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패자조로 내려간 G2의 다음 상대는 T1 혹은 매드 라이온즈다. 그는 "우리 손으로 같은 지역 팀인 매드 라이언즈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만약 T1이 온다면, 나에겐 오래 묵혀둔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다. T1을 2017년에 마지막으로 만났는데, 그때 아깝게 진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스사마'는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다. 항상 응원해주신 팬분들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