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2일 차 T1과 매드 라이온스의 1세트 경기는 T1이 승리했다. T1은 초반에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고, 참패할 위기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로 선수 개개인의 슈퍼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 시작부터 T1이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이 나왔다. 매드 라이온스는 바텀 라인에서 파이크가 경기 주도권을 쥐더니, 미드, 정글 간의 2:2 교전에서 T1이 완벽하게 패배했다. 이 때 크게 성장한 정글러 '엘요야'는 협곡 전방을 누비면서 경기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T1 입장에서는 딜량의 큰 부분을 차지한 아펠리오스가 3데스로 망한 게 뼈 아프게 다가왔다.

1세트 T1의 운명이 걸린 한타가 16분 드래곤 둥지에서 열렸다. T1은 골드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전투 능력을 보여줬다. 양 팀의 원거리 딜러가 활약하며 전황이 몇 번씩 뒤바뀌었고, 2분이 넘는 전투 끝에 마지막에 웃은 건 T1이었다. T1은 잘 성장한 상대 리 신을 끊어내면서 현상금을 가져갔고, 아펠리오스는 3킬을 올리며 부족한 화력을 채웠다.

바론 둥지에서 열린 두 번째 한타, T1의 화력이 올라온 게 눈에 띄게 느껴졌다. '오너'의 활약으로 바론을 가져간 T1은 매드 라이온스와 용호상박의 한타를 벌였다. 그러나 바론을 가져간 T1이 더 웃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하면서 운영의 여지를 넓혔다.

매드 라이온스에게도 기회가 왔다. 상대가 바론 지역 시야를 장악하는 사이 혼자 있던 크산테를 매드 라이온스가 잘라냈다. 인원 수의 우위를 점한 매드 라이온스가 적극적으로 전투를 벌였고, T1은 위기였다. 그러나 T1은 개개인의 슈퍼 플레이로 4:5 한타에 승리했다. T1이 왜 강팀인지를 다시 증명한 장면이었다.

T1은 불리한 경기를 끝내 역전했다. 30분 드래곤 전투에서 열린 한타에서 '페이커' 노틸러스의 궁극기가 자야에 향했고, 자야는 점멸과 궁극기를 모두 든 채로 전사했다. T1은 곧바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