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가 11일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MSI 브래킷 스테이지 C9과 첫 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C9은 경기 초반마다 좋은 흐름을 가져왔지만 운영에서 BLG에 밀리며 완패 당했다.

2:0 상황에서의 3세트, C9은 작전을 바꿨다. '블래버'의 리 신이 바텀이 아닌 탑을 향해 '빈'의 그웬을 노렸다. 그러나 '빈'은 '퍼지'의 사이온을 먼저 잡고 전사해 '블래버'의 리 신이 갱킹을 시도한 의미가 많이 퇴색됐고, BLG는 다이브를 통해 바텀에서 이득을 가져갔다.

그런데 C9은 이번에도 초반 교전을 통해 큰 득점에 성공했다. 드래곤 둥지 앞에서 펼쳐진 교전, C9은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을 통해 '버서커'의 아펠리오스와 '블래버'의 리 신이 킬을 챙겼다. 하지만 BLG도 '빈'의 그웬이 킬을 챙겨 균형을 맞췄다.

초반 교전 집중력은 C9이 우세했다. '블래버'의 리 신이 탑, 바텀 등 종횡무진 협곡을 누비며 가는 곳마다 유효타를 만들었다. BLG는 소규모 교전보다 한타에 집중했다. 드래곤을 두고 양 팀의 5:5 한타가 펼쳐졌는데, '엘크'의 징크스가 적들을 밀어내며 더 많은 득점을 올린 BLG였다. 그리고 미드 2차 타워와 탑 1차 타워까지 파괴해 글로벌 골드가 20분 기준 4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BLG는 상대의 시야를 차단하고 바론 사냥에 나섰다. 바론은 가져간 BLG였지만, 후속 전투에서 C9도 제법 많은 킬을 가져가 골드 차이를 제법 많이 줄였다. 그러나 '엘크'의 징크스를 노리던 C9의 노림수를 잘 받아낸 BLG가 바론을 가져간 뒤 C9을 무너뜨리기 시작했고, C9은 중심을 잡지 못하며 휘청거렸다.

결국, BLG가 34분 만에 C9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고 경기 전 '빈'의 3:0 포부를 현실로 만들며 북미 1시드를 침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