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냅 초기에는 메타가 빠르게 변했으나 점점 많은 유저가 대부분의 카드를 얻게 되면서 메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개발사인 세컨드 디너는 메타 고착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 깊게 보면서 꾸준한 밸런스 조정을 진행하고 신규 카드를 추가하고 있다.

밸런스 조정이 진행되면서 몇 주요 카드는 하향을 당하는 대신 잘 쓰이지 않는 카드는 상향되어 새로운 덱에 조합되는 등 여러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4일, 새로운 밸런스 패치가 진행되었고 얼마 전에는 신규 시즌이 시작되면서 '네뷸라' 카드가 새로 추가되었다. 이런 변화로 메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주로 쓰이는 덱 중 대표적인 예시를 몇 가지를 가져와 봤다.



■ 세라 컨트롤 덱


세라 덱은 오랫동안 쓰였던 클래식 덱이며 커스텀의 여지가 많아 범용성이 넓은 덱이다. 세라는 비용 5에 파워 4로 약한 편이지만 '내 손에 있는 모든 카드의 비용이 1 감소합니다. (최소 1)' 지속 효과가 있다. 비숍이나 안젤라처럼 카드를 내면 추가 파워를 얻는 카드를 내놓은 뒤, 세라로 카드의 비용을 낮추고 마지막 턴에 여러 장의 카드를 내 파워를 대폭 상승시키는 덱이다.

비숍은 비용 3 파워 1로 '카드 한 장을 내면, 이 카드는 +1 파워를 획득합니다.' 효과가 있다. 구역 상관없이 카드를 내기만 하면 추가로 파워를 얻으니 많은 카드를 내면 높은 파워를 획득한다. 여기에 안젤라의 조합도 좋다. 안젤라는 '이 구역에 카드를 내면 +2 파워를 부여합니다.' 효과가 있다. 자신을 제외하면 총 3장을 더 놓을 수 있으니 최대 파워 6을 얻는다. 비숍과 달리 자신이 놓인 구역 한정으로만 효과를 받아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비용이 저렴해 괜찮게 쓰이고 있다.

이와 시너지가 가장 좋은 카드는 바로 미스테리오다. '이 카드를 내면 다른 구역에 환상을 펼칩니다. 이 카드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환상으로 위장합니다.' 효과가 있는데, 모든 구역에 미스테리오가 한 장씩 있다가 게임이 끝나면서 세 장 중 진짜 미스테리오가 공개되는 식이다.

나머지 두 장은 가짜 미스테리오로 파워 0을 가지고 있으나 가짜 미스테리오도 카드를 낸 것으로 판정해 비숍과 안젤라의 파워가 상승한다.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까울 수 있으나 비숍과 안젤라의 성장을 도와주고 상대의 심리를 흔들 수 있어 좋은 카드다. 나머지 카드는 대부분 상황에서 쓰기 좋은 카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 세라 컨트롤 덱에서 여러 변형이 있지만 이 두 카드는 항상 있다.

▲ 거의 준 필수 급으로 쓰이는 안젤라와 미스테리오. 취향에 따라 대체되기도 한다.

▲ 고점은 조금 낮지만 상황마다 전략을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요즘은 클래식 세라 컨트롤 덱보다는 히트 멍키를 넣은 덱이 인기가 많다. 지난 동물 어셈블 시즌에서 시즌 패스 카드로 추가된 히트 멍키는 '이번 턴에 내가 플레이한 다른 카드 한 장당 +2 파워를 부여합니다.' 출현 효과가 있다. 즉 적은 비용의 카드를 많이 사용할수록 더 큰 파워를 가지는데, 이를 최대한으로 이용하기 위해 미스테리오를 함께 사용한다. 이러면 한 구역은 비숍으로 싸우다가 마지막에 히트 멍키로 파워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마지막에 샹치와 인챈트리스 모두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자부도 넣었다. 이렇게 하면 마지막에 상대의 지속 효과를 없애거나 파워가 높은 카드를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 현 메타에서 높은 승률을 보여주나 갤럭투스 덱 상대론 약하다.

▲ 마지막에 미스테리오와 히트 멍키를 사용해 전 구역의 파워를 대폭 높이는 것이 중요.



■ 널-갤럭투스 덱


널-갤럭투스 덱은 5풀 상점이 추가된 이후 많은 사람이 갤럭투스를 살 수 있게 되면서, 널과 조합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연구된 덱이다. 갤럭투스는 '이 구역에 다른 카드가 배치되어 있지 않을 경우, 다른 모든 구역을 파괴합니다.' 출현 효과가 있다. 다른 구역과 카드를 파괴한 뒤, 널로 순수 파워 싸움에서 이기는 전략이다.

널과 갤럭투스가 필수지만 웨이브도 빠질 수 없다. 웨이브는 '다음 턴에, 양쪽 플레이어가 들고 있는 카드의 비용이 4가 됩니다.' 출현 효과가 있다. 6턴에 갤럭투스를 사용하면 순수 파워 싸움에서 밀리니 웨이브로 갤럭투스를 4턴에 놓고 6턴에 널을 놓아 파워 싸움에서 이기는 전략이다.

울버린도 상향 이후 많이 쓰이고 있다. 취향에 따라 님로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자칫 널과 데스를 놓을 공간이 없어 님로드는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카드를 파괴할 때마다 비용이 감소하는 데스도 자주 쓰이고 있다.

▲ 널-갤럭투스 덱에서는 필수인 세 카드.

▲ 울버린과 데스는 고점을 더욱 높이는 훌륭한 카드다.


가장 이상적인 사용법은 2턴에 울버린을 던진 뒤, 3턴에 웨이브를 사용하고 4턴에 아무 카드를 내지 않은 구역에 갤럭투스를 던진다. 그럼 갤럭투스가 있는 구역에 울버린이 이동하며 파워 4를 얻게 된다. 5턴에는 스파이더맨이나 닥터 옥토퍼스로 상대가 더 이상 카드를 낼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6턴에는 데스나 널을 내 파워를 대폭 높인다. 상황에 따라 샹치를 내 상대의 파워가 높은 카드를 없애는 것도 유효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일렉트로가 있다. 3턴에 일렉트로를 놓은 뒤, 4턴에 닥터 옥토퍼스를 놓아 상대 손에 있는 카드 네 장을 한 구역에 꺼낸다. 5턴에 갤럭투스를 놓아 모든 카드를 파괴한다. 그러면 상대의 패를 태우고 널의 파워도 대폭 상승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갤럭투스가 손에 들어오지 않았을 땐 디스트로이어로 자신의 모든 카드를 파괴해 데스의 비용을 줄이고 널의 파워를 높이는 플레이로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특히 갤럭투스 덱을 저격해 그린 고블린이나 데브리를 사용했을 때 구역을 정리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기 좋다.

손에 주요 카드가 들어오는 게 중요해 아메리카 차베즈를 넣어 덱 압축률을 높였다. 플레이가 굉장히 단순해 운영하기 쉽다는 강점이 있지만, 상대가 쉽게 눈치채 탈출하거나 에어로, 프로페서 X 등으로 저격한다는 단점이 있다.

▲ 스냅한 뒤 5턴에 상대의 움직임을 막아 탈출을 유도. 하지만 대응하는 유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 단점을 상쇄하기 위한 변형도 있다. 우선 데어데블과 네뷸라로 컨트롤 또는 웨이브 덱인 것처럼 속인 뒤, 갤럭투스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에어로를 저격하는 용도로 업소빙맨을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 웨이브를 놓으면 상대가 선공일 경우 에어로로 갤럭투스의 위치를 바꾸려 한다. 이를 대비해 업소빙맨으로 웨이브 효과를 복사하며 상대의 에어로를 빼거나, 갤럭투스가 에어로로 저격당해 이동되었을 때 업소빙맨으로 갤럭투스 효과를 복사하는 용도다. 이는 취향의 차이지만 고착화된 널-갤럭투스 덱에 변화구를 넣어 괜찮은 승률을 보인다.

▲ 네뷸라-데어데블로 상대를 속이거나, 업소빙맨으로 블러핑하는 변형 덱이 나오고 있다.



■ 데스-웨이브 덱


데스-웨이브도 꽤 오랫동안 쓰인 클래식 덱 중 하나다. 웨이브를 사용하면 다음 턴에 모든 카드의 비용이 4로 고정된다. 그 상태에서 데스의 효과가 적용되면 4장의 카드만 파괴되었어도 비용 0으로 놓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높은 비용의 카드와 데스를 함께 놓아 승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데스-웨이브 덱에서 쓰는 웨이브는 갤럭투스 덱의 용도와 조금 다르다. 갤럭투스 덱은 갤럭투스를 빨리 내놓기 위해 사용하는 반면, 웨이브는 주요 카드인 데스의 비용 0으로 만들어 한 번에 여러 카드를 놓음과 동시에 상대가 여러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용도로 사용한다. 데스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파괴 효과를 가진 카드를 많이 사용해 파괴 덱과 비슷한 느낌이다.

스쿼럴 걸과 킬몽거의 조합이 상당히 중요하다. 스쿼럴 걸은 비용 1이지만 스쿼럴을 두 장 추가하므로 킬몽거로 파괴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 상대의 비용 1 카드도 파괴할 수 있어 여러모로 데스와 함께 쓰기 좋다. 쉬헐크도 데스와 비슷한 메커니즘이 적용되어 에너지를 남긴 채 웨이브 효과를 받으면 적은 비용으로 놓을 수 있다.

▲ 4장 이상의 카드를 파괴했을 경우 웨이브 효과가 적용되면 데스의 비용은 0이 된다.

▲ 파괴에 효과적인 스쿼럴 걸과 킬몽거. 쉬헐크의 효과도 데스와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적용된다.


데스의 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1턴부터 카드를 파괴해야 한다. 스쿼럴 걸과 킬몽거의 연계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욘두로 상대 카드를 파괴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2턴에는 버키 반스를 놓아 3턴에 카니지나 데스록으로 파괴하면서 높은 파워를 얻는 용도다.

웨이브를 놓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3턴에 놓아 스택을 잘 쌓은 데스와 닥터 둠을 놓을지, 5턴에 사용해 데스와 쉬헐크를 동시에 놓을지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상대의 빌드에 따라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변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나 세 구역을 고루 사용해야 해 특정 구역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 중요한 것은 초반에 파괴를 계속하고 5턴에 웨이브를 놓아 6턴에 데스와 쉬헐크를 같이 쓰는 것.


현재 데스-웨이브와 비슷한 둠 웨이브도 많이 쓰이고 있다. 데스-웨이브는 초반에 파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한데, 잘 풀리지 않으면 고점이 낮아져 이를 대체하는 덱이다. 데스가 빠진 만큼 구역의 파워를 보충하기 위해 리자드맨, 미스터 판타스틱을 넣었다. 아이스맨과 스콜피온은 상대의 전략을 꼬아버리기 좋다. 또한 선스팟과 쉬헐크 연계로 안정적인 고점을 노릴 수 있다.

▲ 생각 외로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줘 데스-웨이브보다 큰 인기를 가진 둠-웨이브 덱.

▲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웨이브와 둠을 연계한 뒤, 마지막에 에어로로 방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



■ 네뷸라 컨트롤 덱


가디언의 최고 히트곡 시즌의 시즌 패스 카드인 네뷸라를 이용한 컨트롤 덱이 나오고 있다. 네뷸라는 '상대가 이 구역에 카드를 내지 않을 때마다 +2 파워를 부여합니다. (단, 자신이 이 카드를 내는 턴은 제외)' 효과가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카드는 상대가 동일한 구역에 카드를 내놓았을 때 추가 파워를 얻는 효과가 있어 네뷸라와 조합이 좋다.

네뷸라는 상대가 카드를 동일 구역에 놓지 않으면 파워 2를 획득하므로 상대에게 카드를 내게 압박할 수 있다. 로켓 라쿤이나 스타로드 등 '상대가 같은 구역에 카드를 놓으면 추가 파워를 획득'하는 카드를 네뷸라가 있는 구역에 놓아 상대가 카드를 놓으면 추가 파워를 획득한다. 만약 상대가 같은 구역에 놓지 않아도 네뷸라가 추가 파워를 획득하니 큰 손해는 없다.

후반은 스톰이나 프로페서 X, 저거너트, 스파이더맨을 사용해 상대가 카드를 내놓을 구역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턴은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꿔 프로페서 X, 가모라를 유연하게 사용하는 게 중요해 데어데블을 넣어 안정성을 높였다.

▲ 네뷸라-컨트롤 덱의 주요 포인트는 추가 파워를 획득하는 것이다.

▲ 더욱 안정적인 고점을 만들어 주는 카드들. 사실상 이 덱의 핵심 발판이다.


가장 좋은 것은 1~2턴 사이에 네뷸라를 던지는 것이다. 네뷸라가 있는 상태에서 많은 턴이 진행되어야 추가 파워를 얻을 수 있고, 상대의 심리를 흔들 수 있다. 네뷸라가 있는 구역에 로켓 라쿤이나 스타로드를 놓고 상대를 견제하면서 추가 파워를 얻는 전략이 무난하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3턴에 스톰을 놓아 한 구역을 막을 준비를 한 뒤, 4턴에 로켓 라쿤과 스타로드를 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킬몽거가 걱정된다면 네뷸라가 있는 구역에 아머를 두면 된다. 한 구역에 스톰, 다른 한 구역에 스파이더맨을 놓아 상대가 카드를 놓을 구역을 하나로 제한한 뒤, 5턴에 가모라를 놓아 안정적으로 추가 파워를 얻는 방법도 유효하다.

5턴은 구역의 상황을 보고 전략을 잘 구축해야 하며 이를 조금 더 수월하게 해주는 게 데어데블이다. 상대가 카드를 어디에 놓는지 확인한 후, 프로페서 X나 가모라, 또는 적절한 카드를 놓는다. 정리하자면 상황과 상대의 대처법에 따라 카드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구역을 좁혀 상대가 카드를 내놓을 곳을 제한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 프로페서 X로 다른 구역을 막고, 네뷸라 효과로 계속 우위를 챙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