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각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DRX와 kt 롤스터의 대결에서 kt 롤스터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완패한 DRX는 '주한'이라는 교체 카드까지 활용해봤으나, kt 롤스터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kt 롤스터가 초반부터 탑-정글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했고,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에게 2킬이 들어가면서 탑 라인의 균형이 무너졌다. 이후 kt 롤스터는 협곡의 전령에서 크게 득점하며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에이밍' 김하람 징크스의 궁극기가 전령을 스틸했고, 이어진 합류 싸움에서 전사자 없이 3킬을 가져갔다. 12분 만에 게임의 흐름이 kt 롤스터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두 번째 드래곤을 앞둔 한타에서도 당연히 kt 롤스터가 웃었다. DRX가 먼저 드래곤을 두드렸는데, '리헨즈' 손시우 레나타 글라스크의 궁극기가 아름답게 깔리며 DRX의 본대는 전멸했다. 사이드 라인에서 어떻게든 성장을 도모하던 '라스칼' 김광희의 잭스도 kt 롤스터의 연계 플레이에 잡혔다. 큰 격차를 벌린 kt 롤스터는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면서 약 22분 만에 가벼운 승리를 챙겨갔다.

DRX '주한' 이주한이 교체 투입된 2세트. 일방적으로 얻어 맞은 1세트와 달리 DRX도 '주한'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킬 스코어를 맞춰갔다. 하지만, 순수 라인전 체급과 운영에서 확실히 앞선 kt 롤스터는 야금야금 차이를 벌리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오브젝트 한타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어느새 kt 롤스터의 드래곤은 3스택, 글로벌 골드는 5,000 차이가 됐다.

20분 경, DRX가 '에이밍'의 징크스를 먼저 잡아내는 구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머지 네 챔피언이 너무 건재했다. 특히, 과성장한 '기인'의 레넥톤은 소위 말하는 '무쌍' 모드였고, 상대 서포터를 제외하고 모두 잡아낸 kt 롤스터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다. 아무런 방해 없이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챙긴 kt 롤스터는 적진으로 진격해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25분 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