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회사명에서 으뜸을 상징케하는 브랜드명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제 기준에서는 조금 오그라들기도 합니다. 물론 어릴 적부터 익숙하게 들은 버거킹이나 왕뚜껑 같은 브랜드는 별개의 단어가 아닌 한 단어로 들리는 업체야 괜찮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래픽카드짱짱맨이라던가, 메가톤SSD 같은 기업이 나타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그 기업 제품 품질이 우수하다고 외친다 한들, 우리에게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친숙하다고요? 물론 저도 웃으며 반길 것 같다만, 품질면으로 신용을 얻기까지 그리고 제품을 추천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하드웨어 업체 또한 해당 수식어를 포함한 명칭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그나마 업체 내에 존재하고 있는 브랜드로 표현하거나, 약자로 표기하는 것은 꽤 흔하지만 대놓고 수식어를 쓰는 곳은 잘 없죠. 아, 딱 하나 생각나는 업체가 있긴 합니다.

쿨러마스터(CoolerMaster)는 말 그대로 CPU 쿨러를 전문으로 하는 PC 부품 제조업체이며, 현재는 케이스라던가, 더 나아가 게이밍 주변기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많겠지만 1992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해당 분야에서의 자리매김은 확실합니다. 쿨러마스터의 경우 국내에서도 하드웨어 팬들로부터 CPU 공랭 및 수랭 쿨러와 함께 중급~고급형 PC 케이스 분야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었을 땐 제가 잠시 몸담았던 '최강경비3분대'와 비슷한 느낌으로 좋게 말하면 장인 정신의 기업, 조금 비난하자면 고리타분할 것 같은 네이밍이지만 로고를 보면 어디 패션 브랜드의 방침이 생각날 정도로 트렌디함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요.

쿨러마스터의 본고장인 대만, 그러니까 '2023 컴퓨텍스' 현장에서도 쿨러마스터의 부스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특히 전시장 상단에 꽂혀진(?) 거대한 CPU 쿨러 장식도 상당히 인상적이었고요. 신발 외형의 커스텀 PC가 입구에서 반겼던 컴퓨텍스 현장의 쿨러마스터 부스를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 입구에서부터 달콤한 공간이 저를 유혹합니다.


▲ 한 쪽에는 레이싱 게임 전용 공간도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 한때 하드웨어 관련 사이트 및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신발.

▲ 컴퓨텍스 현장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 디테일이 살아있네요.

▲ PC 맞습니다.


▲ 건담이 생각나는 외형과 색상 배치.

▲ 검빨 조합의 신발은 포기 못하죠.

▲ 미니 ITX 메인보드로 만들어진 신발 PC, 'SNEAKER X'

▲ 한 쪽에는 자사의 게이밍 키보드와 마우스를

▲ 또 한쪽에는 공랭 쿨러와 수랭 쿨러, 그리고 케이스 팬들을 전시했습니다.

▲ 부스 내에는 쿨러마스터 브랜드 콘셉트를 고려하여 제작한 게임 체험 존도 있었습니다.

▲ 이곳에서 레이싱 게임만 할 수 있는 이유는

▲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게임에서 충돌할 시, 의자로 타격이 옵니다.

▲ "얌전히 게임하기 참 힘드네요." 박기자의 총평

▲ 부스를 참 잘 꾸며놨네요. CPU 쿨러를 연상케하는 조형물로 풍경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