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금융부터 IT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역시 적지 않다. 복잡하기만 한 새로운 기술이라는 얘기부터 블록체인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가상화폐로 인한 각종 병폐, 그리고 블록체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누구도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면서 블록체인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게임 업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웹3 게임, 게임파이가 20여 년 넘게 이어진 웹2 생태계를 바꿀 것이라며,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진화시킬 새로운 기술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게이머들의 시선은 의문으로 가득하다. 게임의 핵심은 재미이건만, 웹3가 게임을 어떻게 더 재미있게 바꿀 것인지 누구도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컨퍼런스가 6월 개최 예정이다. 과연 어떤 컨퍼런스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


대한민국 NFT /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2023년 6월 27일


6월,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컨퍼런스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NFT /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다. 27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NFT / 블록체인 게임의 현황과 미래를 살펴보고 대한민국 게임사의 적용사례 및 해외 진출 현황을 조망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기조연설은 박재관 대표가 맡는다. 라그하임, 메틴2를 개발하고 펀셀123코리아에서 WING 전장의 날개, Relic 신의 노래 등의 게임 사업을 총괄한 박재관 대표는 '블록체인 NFT 게임의 시장 및 성공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서 넥슨, 마브렉스, 엔픽셀 등 게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개발자들의 블록체인 강연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가장 먼저 넥슨의 황선영 그룹장이 '넥슨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환선영 그룹장은 전 '메이플스토리' 디렉터이자 현재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로 블록체인이 어떻게 MMORPG 유저의 경험과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 넥슨 황선영 그룹장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는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를 유저끼리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첫 번째 핵심 프로젝트로 '메이플 스토리 N'을 글로벌에서 선보일 계획이며, 원초적인 아이템 드롭의 재미와 게임 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한 자산 가치 유지라는 MMORPG의 이상에 도전하고자 하고 있다.

마브렉스 강연은 문준기 본부장이 맡았다. 넷마블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문준기 본부장은 이번 강연에서 마브렉스 웹3 생태계 소개를 시작으로 1년 간 웹3 게임 운영의 성과와 시행착오, 멀티체인을 적용하고 개선된 토크노믹스로 무장한 MBX 3.0 생태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의 핵심 웹3 생태계이자, 동명의 가상화폐로 현재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와 '모두의 마블2'에 쓰이고 있다.

엔픽셀의 고정환 본부장은 '웹3가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해당 강연에서 그는 경제 시스템이 온-체인 위에서 동작할 때 게이밍 경험이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그게 게임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지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파인더갭 김오중 대표의 '해외 NFT, 게임 해킹공격에 따른 피해와 해결방안', 젠틀파파스 소현중 대표의 '중소 게임개발사의 NFT 활용법' 등 게임 업계에서의 NFT, 블록체인의 활용도에 대해 속 시원한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NFT /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의 주요 강연은 다음과 같다.

◈ 블록체인 NFT 게임의 시장 및 성공 전략
ㄴ 엑스티닷컴 박재관 대표

◈ 넥슨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이유
ㄴ 넥슨 황선영 그룹장

◈ 마브렉스 웹3 게임 생태계의 새로운 도전
ㄴ 마브렉스 문준기 본부장

◈ 웹3가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법
ㄴ 엔픽셀 고정환 본부장


2023 더 웨이브 서울(The WAVE Seoul)
2023년 6월 28일 ~ 29일


더 밀크(The Millk)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식 기반 컨퍼런스 '2023 더 웨이브 서울'이 28일과 29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2023 더 웨이브 서울'은 챗GPT와 GPT4의 출현으로 급부상한 생성 AI를 비롯해 메타버스, 그리고 웹3 시대의 도래에 따른 관련 서비스 및 기술의 트랜드를 조명하는 테크 컨퍼런스다.

여느 컨퍼런스와의 차별점으로 '2023 더 웨이브 서울'은 기술의 '융합'에 초점을 맞췄다. 생성 AI, 메타버스, 웹3 각각을 별개의 기술로 다루는 것이 아닌 이들 기술이 융합함으로써 생겨나는 가능성, 시너지에 주목한 셈이다. 28일에는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생성 AI를 중심으로 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AI 웨이브 세션에서는 크라우드 컴퍼니의 설립자 제레마이아 오양의 '비즈니스와 인류를 위한 AI', CJ올리브네트웍스 차인혁 대표의 '생성 AI 혁명,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핑크퐁컴퍼니의 이승규 공동창립자의 '생성 AI가 바꿀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AI가 콘텐츠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CX, 반도체, 스토리텔링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예술 산업, 개인 비즈니스, 미디어 산업에 이르기까지 생성 AI가 바꿀 각종 산업의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그리고 웹3에 대한 컨퍼러스는 29일 진행된다. 29일 진행되는 컨퍼런스는 별도의 기술이 아닌 각종 기술의 '융합'에 초점을 맞췄다. 기조연설은 사운드하운드 케이반 모하제르 대표를 비롯해 경희대학교 김상균 교수, 슈퍼랩스 전진수 대표가 맡았으며, '초인류 - 인공 진화기에 접어든 인류의 미래', '생성 AI와 메타버스의 융합'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창업자 겸 CEO인 샘 알트만의 방한으로 주목받은 스타트업 월드코인도 컨퍼런스에 얼굴을 비출 전망이다. 월드코인은 홍채스캔 기술 기반의 가상화폐 기업으로 '월드코인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웹3&AI 세션에서는 융합이 가져올 기술의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의 'AI와 Web3, 둘은 분명히 만난다' 강연을 비롯해 커먼컴퓨터 김민현 대표의 'AI 시대 증명서, NFT', ALPHAG3N 조슈아 구 리더의 'MZ세대가 말하는 웹3와 AI' 강연을 통해 단순한 기술로서의 블록체인, 웹3가 아닌 각종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는 현시점에서 블록체인이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그 가능성을 속 시원히 전달할 예정이다.

'2023 더 웨이브 서울'의 주요 강연은 다음과 같다.

◈ 생성 AI가 바꿀 콘텐츠 산업의 미래
ㄴ 핑크퐁컴퍼니 이승규 공동창립자

◈ AI와 Web3, 둘은 분명히 만난다
ㄴ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

◈ AI 시대 증명서, NFT
ㄴ 커먼컴퓨터 김민현 대표

◈ MZ세대가 말하는 웹3와 AI
ㄴ ALPHAG3N 조슈아 구 리더


2023 메타콘 (웹 3.0 X 메타버스)
2023년 6월 29일 ~ 30일


아시아 최대 규모 웹3 X 메타버스 컨퍼런스인 2023 메타콘(METACON 2023)이 오는 6월 29일, 30일 양일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서울메타위크의 메인 이벤트인 2023 메타콘은 웹3, 블록체인, AI,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산업의 흐름과 정보를 공유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네트워킹 및 지식공유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메타위크: 2023 메타콘은 ‘웹 3.0 X 메타버스: 초연결의 미래’라는 주제로 웹3와 메타버스의 현황과 전망,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양일간 웹3, 메타버스, 디지털 생태계, 윤리&법&규제를 주제로 20개 이상의 세션에 더 샌드박스, 구글 클라우드, 텐센트, 셔터스톡, 드레스엑스, 더 패브리칸트, 넥슨코리아,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외 40여명의 연사가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펼친다.

첫날인 29일은 더 패브리칸트의 케리 머피 창립자 및 CEO가 '디지털 패션이 현실 세계의 패션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패션에 대한 발표를 한다. 또한 드렉스엑스의 나탈리아 모데노바 창립자 및 COO와 함께 '디지털 패션의 코-크리에이션 트렌드와 웹3 철학'에 대해 토론한다.

이외에도 국내 4대 금융사(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금융 세션을 비롯해 메타버스와 가상 업무환경, 디지털 아트, 메타버스와 웹3의 대중화, 투자, 생성 AI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 메타버스 콘텐츠에 대한 비전을 말할 더 샌드박스 세바스찬 보르제 대표

이튿날인 30일 오전에는 글로벌 메타버스 선두 주자인 더 샌드박스 세바스찬 보르제 공동창립자가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한다. 데이드 오거론 셔터스톡 부사장의 AI 세션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및 NFT 세션, 메타버스와 아트 활용 마케팅, 디지털 패션, 음악 엔터테인먼트 세션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웹3와 메타버스에 대해 다채로운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그리의 코다이 모리시타 게임 프로듀서, 넥슨코리아 배준영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 크래프톤 송보근 미글루 비즈옵스 팀장, 노드게임즈 이동규 사업개발 팀장이 참여하는 '게임의 패러다임 변화 전망' 패널토론을 통해 게임 산업의 미래를 조망 예정이다.

'2023 메타콘'의 주요 강연은 다음과 같다.

◈ X2E: 스테픈이 M2E를 넘어 현실 세계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법
ㄴ 스테픈 욘 룽 공동창립자

◈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
ㄴ 더 샌드박스 세바스찬 보르제 공동창립자

◈ 게임의 패러다임 변화 전망
ㄴ 코다이 모리시타, 배준영, 송보근, 이동규

◈ 메타버스와 웹3의 대중화 시대가 온다
ㄴ 김진우, 김민구, 김우석,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