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억만장자 대결로 한동안 뜨겁게 타올랐던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그 싸움의 출발점이 된 인스타그램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스레드(Threads)'가 이르면 6일 출시된다.


메타의 이미지 중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은 현지 시각으로 3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소셜 서비스 스레드를 공식 공개했다. 출시 예정일은 7월 6일이다. 등록된 출시 예정일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 해당 기간을 중심으로 실제 출시일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스레드는 한국시각으로 당장 2일 뒤로 출시일을 잡아둔 만큼 이때 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이 꾸준히 스레드 앱의 정보를 공개해온 만큼 출시 자체가 큰 충격을 주진 않는다. 다만, 앱을 공개한 시기가 눈에 띈다.

앞선 2일 머스크 대표는 트위터에 일시적인 형태의 서비스 제한을 가한다고 밝혔다. 서버에 발생하는 일련의 문제를 해결한다며 이루어진 API 제한으로 인해 일반 계정은 하루에 600개, 신규 계정은 300개, 검증된 계정, 즉 트위터 측으로 인증을 받거나 유료 구매 회원의 경우 6,000개의 게시물만을 읽을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해당 수치를 조금씩 늘렸고 이는 추후 각각 1,000개, 500개, 10,000개로 늘었지만, 여전히 많은 트위터 이용자의 반발을 샀다. 이에 블루스카이, 스필 등의 앱이 트위터의 대체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당 문제가 한창 불거지는 와중 인스타그램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스레드 앱을 공개했다. 이후 앱 페이지가 내려가며 실수로 공개됐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트위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스레드의 존재를 충분히 각인시킨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3일 스레드를 앱스토어에 공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역시 곧 이루어지게 됐다.

스레드는 출시 전부터 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로 지목받았다. 실제로 정식 공개된 이미지에는 트위터와 유사한 블루 아이콘, 글자 제한으로 보이는 텍스트 숫자, 좋아요와 공유, 멘션 형태의 UI 등이 눈에 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대표가 스레드를 공개한 이후 스페이스 X의 일론 머스크 대표는 작심한 듯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저커버그 대표와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비판글을 남겨온 머스크 대표는 인스타크램이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와 유사한 앱을 공개할 거란 소식에 다시 날을 세운 셈이다. 특히 이러한 비판에 저커버그 대표 역시 응답하며 이들의 갈등은 실제 격투기 경기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까지 두 억만장자의 대결을 위해 물밑 조율에 나서며 대결이 가시화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둘의 대결 흥행이 10억 달러 규모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두 회사 모두 캐나다에서의 뉴스 서비스 제한, 다른 회사로까지 이어지는 평판 저하에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이번 이슈가 회사의 부정적 이슈에서 눈을 돌리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의 독립 대화 앱이지만, 'Threads, an Instargram app'이라는 정식 명칭처럼 , 인스타그램을 통한 로그인과 팔로워/팔로잉, 서클 등을 지원하며 인스타그램과의 연계를 그린다.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보다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