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게임 원작 미디어가 그랬듯 우려 속에서 출발한 '라스트 오브 어스'. 하지만 비평가, 시청자 평점은 물론 시청 기록까지 써나간 HBO의 드라마가 에미상 2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게임 원작 미디어 성공 사례를 새로 남겼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는 현지 시각으로 12일 미국 TV 방송 부문 최고 권위를 가진 에미상의 75회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HBO의 인기 드라마 석세션이 총 27개 부문에 후보를 올리며 올해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그 뒤를 이어 2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조엘을 연기한 페드로 파스칼, 엘리 역의 벨라 램지가 각각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페드로 파스칼은 올드 맨의 제프 브리지스,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키에라 컬킨 및 제레미 스트롱,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와 남우주연상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벨라 램지 외에도 배드 시스터즈의 샤론 호건, 옐로우재킷의 멜러니 린스키, 핸드메이즈 테일의 엘리자베스 모스, 외교관의 케리 러셀, 석세션의 세라 스누크가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라스트 오브 어스는 프랭크, 헨리, 빌, 샘, 캐슬린, 라일리, 테스 역을 맡은 배우들이 게스트 배우 부문에 후보를 올리며 두 부문은 후보 모두가 HBO의 석세션과 라스트 오브 어스로 채워지게 됐다. 또한, 캐슬린 역의 멜러니 린스키는 옐로우재킷을 통해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 두 개 부문 수상을 노리게 됐다. 샘 역의 케이본 몬트리올 우다드는 게스트 부문에서 에미상 역사상 가장 어린 후보로 기록되기도 했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연기 부문 외에도 최고의 드라마 부문은 물론 캐스팅, 의상, 연출, 영상 편집, 사운드 편집, 특수효과 등 다양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석세션이 마지막 시즌은 시즌4를 통해 주목도를 높인 데 반해 라스트 오브 어스는 첫 시즌 만에 이러한 성과를 올린 차이가 있다.

실제로 라스트 오브 어스는 첫 시작인 오프닝 에피소드 시청자 470만 명을 기록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시청자를 늘렸다. 시즌1 마지막 에피소드는 오스카 시상식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됐음에도 82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자체 기록을 세웠다. HBO Max를 통한 누적 시청자 역시 HBO 대표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표됐다.


PS3로 처음 출시된 동명의 너티독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를 각색한 드라마는 체르노빌의 크레이그 메이진, 너티독의 닐 드럭만이 직접 작품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23년 1월 첫 화 공개 이후 주요 평점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에 리그 오브 레전드, 사이버펑크2077, 슈퍼마리오, 소닉 등을 기반으로 하며 근래 좋은 성과를 보여준 아케인: 리그 오브 레전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수퍼 소닉 등과 함께 게임 원작 미디어 각색의 성공사례로 남게 됐다.

한편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는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 지었으며 에미상 시상식은 9월 1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