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kt 롤스터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kt 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저항을 뚫고 2:1로 승리했다. 날이 제대로 선 '에이밍' 김하람이 캐리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번 승리로 kt 롤스터는 9연승을 이어나갔다.

1세트, 초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 듀오가 다이브로 선취점을 올렸고, kt 롤스터는 적절히 합류한 '커즈' 문우찬 바이의 역공으로 더블 킬을 가져갔다. 이에 '그리즐리' 조승훈의 세주아니는 미드 갱킹을 통해 킬 스코어를 2:2로 맞췄다. 이후 kt 롤스터는 세주아니를 잘라내며 1킬을 추가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전령과 드래곤을 독식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균열이 시작된 건 두 번째 전령 한타에서였다. 바이를 먼저 잡아낸 한화생명e스포츠가 수적 우위를 활용해 전령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체력 상황이 좋았던 kt 롤스터가 뛰어난 한타 집중력으로 불리한 전투를 승리했다. 기세를 탄 kt 롤스터는 매한타 환상적인 스킬 분배와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며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고, 약 26분 만에 1만 골드 이상 차이를 벌리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도 충분히 반격할 수 있는 체급과 저력이 있었다. 이어진 2세트, 다시 한 번 '제카' 김건우에게 요네를 쥐어준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과 바텀 조합을 뽀삐-자야-렐로 바꾸며 요네에게 조금 더 편한 판을 마련해줬다. 더불어 세주아니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무럭무럭 성장한 요네는 '바이퍼' 박도현의 자야와 함께 한타마다 활약, 노데스로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의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제카'의 아칼리가 10분도 안 돼서 3킬을 챙기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kt 롤스터는 '에이밍' 김하람의 원딜 솔로 킬과 소규모 교전을 통해 조금씩 득점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킬 스코어 5:5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소강 상태가 지속됐는데, 적막을 깬 건 '에이밍'이었다. 사이드 라인에서 '킹겐' 황성훈의 나르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냈고, 이는 드래곤 3스택으로 이어졌다.

26분 경, kt 롤스터가 '커즈' 마오카이의 궁극기로 한타를 열었다. '라이프' 김정민의 노틸러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잡혔고,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5/0/0 아칼리는 '에이밍'의 카이사에게 일방적으로 얻어 맞고 누웠다. 한타 대승을 거둔 kt 롤스터는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순식간에 미드 억제기가 밀렸고, 이어진 한타에서 '에이밍'을 앞세워 승리한 kt 롤스터가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