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피파 온라인4는 9차 넥스트 필드 1차 수정 이후, 제일 큰 암흑기를 겪고 있다. 게임 메타 밸런스 자체는 괜찮지만, 각종 버그 및 오류가 난무하고 있어 게임을 즐기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인지하고 게임사 측은 7월 18일(지난 화요일), '게임 플레이 개선'을 주제로 한 긴급 간담회를 진행시켰다.

해당 행사에서 정말 많은 항목들에 대해서 질문이 제기되었다. 잠수함 패치 여부를 시작으로 심판 판정 오류 , 퍼터 입력 불안정 문제, 커서 이동 문제, PC방 쿠폰 획득 시간 증가와 같은 주제들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여러 주제가 언급되었지만, 결국 유저들이 게임사 측에게 최소한으로 원하는 것들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7월 18일, 현 인게임 문제에 관련한 긴급 간담회가 진행되었었다.

▶ 인게임 개선 긴급 간담회 - 키워드 핵심 요약 기사

1. 신속하고 명확한 공지
우선, 상황에 따른 게임사의 공지 운영 방침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첫번째로 인게임 오류에 관련한 공지는 신속해야 한다. 가장 최근의 경우, 인게임 문제 빈번하게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공지나 개선안 등이 없어 많은 유저들이 답답해하고 불안해했다. 혹시 그냥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게임사나 개발사가 현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닌지, 문제 해결에 관한 해결 계획이 수립되고는 있는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업데이트에 관련한 공지는 정확하고 세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간담회에서 언급됐던 침투 코치 2개 아이콘 동시 표기 오류 수정은 사전에 꼭 공지 되었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유저들은 이게 의도적으로 수정된 것인지, 인게임 오류인지, 본인 장비 문제에 따른 키 씹힘인지 정확한 원인 파악이 매우 힘들다.

그 외에 크리티컬 강화의 정확한 조건 표기 및 PC방 수수료 쿠폰 획득 시간이 1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난 이유 설명 역시 명확히 언급되었어야 하는 부분이다. 크리티컬 강화가 1~4강 사이에서만 발동된다는 것을 사전에 세심히 공지했다면 유저들은 쓸데없이 강화 비용을 안 썼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PC방 쿠폰 1분 획득을 악용하는 유저들이 있고 어떤 방법을 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면 '피시방 점유율을 높이려는 편법'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았을 수도 있다.

▲ 현 상황에 대한 뚜렷한 공지에 없어 답답함을 느낀 유저의 반응.
(출처 : 인벤 유저 '갤럭시')



2. 꾸준한 소통
꾸준한 소통 역시 회사와 유저 간 거리감을 줄이고 오해를 풀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콘텐츠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일단 회사와 유저 모두 일차적으로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입장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기업은 이윤 창출을 주요 목적으로 콘텐츠를 구상할 것이고 유저들은 자신이 투자하는 비용 및 노력 대비 큰 보상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해당 상황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이 꼭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기업은 인게임 환경 퀄리티 및 재화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합리적이지 않은 콘텐츠를 양산할 확률이 높고, 받아들이는 유저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불만을 제기할 것이다. 예전 LH 시즌 사태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정무네 민박, 정무네 PC방과 같이 규모가 큰 소통 콘텐츠도 물론 좋다. 하지만 소통은 스케일의 크기보단 꾸준함이 핵심이다. 특정 시기마다 계속 바뀌는 게임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피드백과 상호 교류가 진행되어야 서로 간에 오해도 없고 장기적이면서 긍정적으로 게임이 잘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을 한 번 크게 받는 것보다 특정 시기마다 꾸준히 받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겠는가.

▲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소통 콘텐츠 '정무네 PC방'. 대형 소통보단 꾸준한 소통이 더 좋지 않을까?



3. 인게임 오류 관리가 우선
인게임 오류 문제는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관련 언급되었을 정도로 유저들의 재미와 스트레스에 직결되는 항목이다.

기존의 고착화된 플레이를 좀 더 다양하게 하기 위해 여러 시도와 개선 작업하는 것 물론 중요하다. 만약 같은 형식의 게임을 몇 년 동안 계속하고 단순하게 신규 시즌만 추가된다면, 대부분의 유저들은 매너리즘에 빠질 것이고 게임 유저풀 자체가 고여버릴 확률이 매우 높다.

이를 염두에 두어 매년마다 테스트 서버를 통해 넥스트 필드를 기획하는 게임사의 지속적인 노력은 가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전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업데이트되었을 시 인게임 오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축구 게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패스, 슈팅, 커서 이동이 안정적이지 않다면 아무리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유저는 아무도 없다.

괜히 긴급 간담회의 주제가 '게임 플레이 개선'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축구 게임 유저들에게는 5개의 기능 추가보다 1개의 오류 해결이 훨씬 더 쾌적하게 느껴진다. QA(Quality Assurance)를 좀 더 확실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테스트 구장 이용 기간을 좀 더 늘리는 것, 테스트 설문 이후 보상을 더 크게 해 표본을 늘리는 것, 넥스트 필드 일정을 이전보다 더 여유롭게 잡는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인게임 오류는 유저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