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3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에게 0: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DRX는 유일한 11패 팀이 됐고, 6~10위권 팀 간의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에서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운을 뗀 김목경 감독은 "1세트는 밴픽에서 상대가 잘 준비해왔다는 걸 많이 느꼈다. 전체적으로 못했다기보다 급해지는 부분이 있었고, 중간에 실수가 나오면서 게임이 힘들어져 허무하게 졌다. 2세트 역시 밴픽적으로도, 플레이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밴픽적으로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구체적으로 묻자 김 감독은 "1세트는 상대가 럼블 공략을 잘 준비했다는 생각을 했다. 2세트는 '주한' 이주한 선수 성향에 더 잘 맞고, 팀적으로 소화하기 편한 챔피언으로 조합을 짰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답했다.

1세트 패배 후 '크로코' 김동범 대신 '주한'을 교체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교체 후 패배를 한 시점에서는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다"며 "전체적으로 급해 보였고, 연습 과정에서 레드 사이드에서 지면 '주한'이 출전하기도 이야기가 되어있기도 했다. '크로코'가 못해서 교체한 게 아니고, 분위기를 바꾸고자 함이 컸다"고 설명했다.

8주 차가 끝난 현재 6~10위 중 4승 팀이 네 팀이고, 유일한 3승 팀이 DRX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경쟁을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그는 "정보 전달이나 상황 파악 등 소통을 좀 더 디테일하게 해야 한다. 특히, 최근엔 오브젝트 한타에서 게임이 기울거나 역전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한타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연패에 빠진 DRX의 다음 상대는 마찬가지로 연패 중인 T1이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서는 DRX가 업셋에 성공한 바 있다. 김목경 감독은 마지막으로 T1전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페이커' 선수가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상태기도 해서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다 준비해야 할 것 같다. 13.13 패치가 우리에게는 더 좋은 패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겨야 할 경기에서 진 만큼, 상위권 팀을 잡아서 플레이오프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음 주 경기서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돌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