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26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13연승을 이어간 kt 롤스터는 젠지 e스포츠의 뒤를 이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강동훈 감독-'비디디' 곽보성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경기 승리하고 PO 2라운드에 직행한 소감은?

강동훈 감독 : 승리를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고, 2라운드 직행한 것도 기쁘다. 계속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 프랜차이즈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 투자를 잘해주신 회사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해주신다면 계속 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비디디' : 연승 이어가서 기쁘다.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다같이 잘하면 좋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는 항상 진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


Q. 13.13 패치로 변경됐다. 미드에서 바뀐 점이 있다면?

'비디디' : 미드 챔피언 중 하향 된 챔피언이 꽤 있는데, 자세한 건 비밀로 하겠다. 사실 밴픽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미드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전 패치와 별다를 게 없다.


Q. 두 세트 모두 스타트가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동훈 감독 :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조합의 포인트를 살려나가는 게 중요한 조합이었다.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오브젝트를 빠르게 챙기는 조합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합에 맞게) 잘했던 것 같다. 대신 연습 과정에서도 좀 나오는데, 넘어질 때가 있긴 하다. 1세트에서 바론과 용을 동시에 할 때 한 번 더 들어가는 장면도 그렇고, 적은 인원수인 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설계를 할 때도 있다. 그거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페이스 조절을 조금 해야 될 필요성이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


Q. 광동 김대호 감독이 직전 인터뷰에서 자신감에 대한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KT는 오히려 자신감을 경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그 줄타기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강동훈 감독 : 스프링 통해서 스탭업 했고, 서머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계속 보완했다. 누군가 볼 때는 막 하는 것처럼 보여도 전혀 그렇지 않다. 인게임에서의 정보 전달과 설계가 있다. 인지를 하고 설계하는 게 중요한데, 그걸 엄청 강조하고 있다.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볼 때도 느껴졌다. 2세트 같은 경우에도 더 세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게 좀 느껴지긴 했다. 예전 농심 레드포스전이 기억나는데, 농심 선수들이 조합의 강점을 살리고 자신감 있게 무언가 계속 하고자 하는 게 보여서 인터뷰에서 타팀 칭찬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오늘 승리로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이 부분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지.

강동훈 감독 :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결국에는 다 만나야 한다. 스프링 때도 해보니까 결국 만나게 되고, 만나서 이겨야 하더라.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뿐이지 결국에는 똑같은 것 같다. 그리고, 매번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2라운드 이런 것보다는 롤드컵에 가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도 눈앞에 있는 것보다 롤드컵이 먼저라고 계속 이야기한다. 롤드컵에 모든 걸 걸 생각이다.


Q. 다음 경기는 통신사 라이벌전이다.

강동훈 감독 : 굉장히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랫동안 맞춰온 게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잠깐 흔들릴 때가 있어 보이긴 하는데 포텐이 있는 팀이고, 경계를 해야 한다. 그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 없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단단하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준비를 더 해서 조금 더 탄탄하게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비디디' : T1이 지금 대회에서 부진하고 있긴 하지만, 마냥 쉬운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T1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더 신경 쓰면서 준비할 거다.


Q. 현재 KT가 설계 플레이에 굉장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디디' : 일단 모든 라인에서 라인전을 잘하다 보니까 보이는 각도 많고, 보는 각도 비슷하다. 어디서 싸워야 될지 다 안다. 그래도 게임의 전체적인 설계는 '리헨즈' 선수가 잘 봐주고, 우리도 그거에 잘 맞춘다. 정보를 던져줬을 때 다같이 맞추는 플레이가 잘 돼서 그런 부분에서 강점이 나오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강동훈 감독 : 최근에 연습 과정에서 피드백 할 때 강조하는 부분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오늘 경기에서 잘해줘서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 좀 전에 질문에도 있었는데, 그런 설계는 흐트러지면 한순간이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전 단계에서 주문했던 걸 지키는 선에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피드백에서 하니까 잘 안 통하는 것 같아서 인터뷰로도 봤으면 좋겠다(웃음). 또, 응원해주시는 분들, 신경 써주는 사무국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비디디' : 남은 경기 준비 잘해서 이겨서 플레이오프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