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27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리는 2023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0:2로 완패했다. 1세트는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22분 만에 패배했고, 2세트는 충분히 할만한 포인트도 있었지만 제대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27분 만에 패배했다.

이하 농심 레드포스 허영철 감독과 '피터' 정윤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금일 경기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허영철 감독 : 한화생명을 상대로 대응을 잘 준비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갱킹 디테일, 초반 구도를 잘 넘어갔다면 괜찮은 경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2세트는 첫 한타 이전까지 글로벌 골드도 조금 앞섰는데, 드래곤 전투마다 교전 디테일을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본다.

'피터' 정윤수 : 가장 부족한 점을 느끼는 경기였다. 1세트 '렐' 콜이 늦었다. 라인전 단계에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신경을 많이 써서 기본적인 걸 많이 놓쳐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강팀과 급박한 상황에서 제대로 콜도 못해주고 운영적으로 미숙한 부분이 많아서 나의 부족함이 많이 노출된 경기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


Q. 연승이 끊겨 속상할 것 같다. 4승팀 싸움이 치열한데?

허영철 감독 :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던 팀은 kt 롤스터였고, 오늘 경기부터 DK, OK 브리온전 모두 승리를 목표로 했었다. 아쉽게 됐지만, 남은 경기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믿고, 아직 충분히 PO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LCK에서 두 시즌을 뛰고 있다. 상대보다 어떤 점이 부족한 것 같은지?

'피터' 정윤수 : 라인전과 운영이다. 결국, 보완할 점은 강팀과 만났을 때 라인전에 조금 더 치중하는 등, 밸런스를 더 잘 잡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기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LCK에서 뛰면서 배운 점은 이제는 조금만 더 꼼꼼하게 잘 준비하고 플레이하면 강팀이라도 충분히 할만하다는 것이다.


Q. '피에스타'와 '쿼드'를 교체 출전하고 있다.

허영철 감독 : 시즌을 준비하면서 항상 메인과 서브를 나눠서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마다 장점이 다르고, 격차가 크면 메인 주전을 정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는 두 선수의 장, 단점이 너무 명확하고 스타일이 다르다.


Q. 큰 틀보다는 이제는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허영철 감독 :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한화생명 선수들을 보면 시야도 과감하게 지키고, 자신감이 있다.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를 상대가 과감하게 나온다고 밀리는 게 아니라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 약팀, 강팀과 상관없이 할 플레이를 잘 체크하면서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Q. DK를 격파하기 위한 농심의 전략은?

허영철 감독 : 교전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스크림에서도 8천 골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이기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잘 노려봐야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허영철 감독 : 이제 세 경기가 남았다. 아직 PO 가능성이 있으니 최대한 열심히 해서 응원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터' 정윤수 : 팀원들이랑 항상 얘기하는 말인데 우리의 장점에 대해 물어보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후반 원거리 딜러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잘 살려서 남은 경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