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3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여전히 다른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남은 대진을 생각해보면 DRX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한층 상승했다.

다음은 김목경 감독-'크로코' 김동범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은?

김목경 감독 : 플레이오프를 결정하게 되는 너무 중요한 경기라 조금은 부담감을 가지고 왔는데, 선수들이 잘해주고 경기력도 좋게 나와서 만족스럽다.

'크로코' : 감독, 코치님들이 밴픽을 너무 잘 준비해주셔서 플레이 하는데 거리낌 하나 없이 너무 편하게 게임했다. 또, 전체적으로 팀적인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서 좋다.


Q. OK저축은행 브리온전을 위해 준비해온 전략이 있다면?

김목경 감독 : 밴픽을 가장 많이 의식했다. 지금 동부 팀들이 승수가 그렇게 많지 않고, 그 이유를 파악해 보니 잘 다루는 챔피언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잘하는 미드 챔피언 위주로 저격 밴을 해서 미드 주도권을 가지고 운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Q. 13.14 패치가 적용됐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변화는 무엇인가.

김목경 감독 : 라인별 티어 정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어떤 패치든 LoL은 미드-정글 주도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밴픽을 정리했다.


Q. 2세트, 미드-정글 싸움에서 트리스타나를 잡으려고 들어갔다가 실패하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 상황을 듣고 싶다.

'크로코' : 상대가 점멸이 있다는 건 알았다. 내가 빠지는 도중에 트리스타나가 미니언에 맞고 있었고, 점멸+W로 들어가면 쫓아가면서 마나가 찰 거라고 생각했다. 안일했던 것 같다.


Q. 1, 2세트 전반적으로 상대의 수를 읽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예상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하는지.

김목경 감독 :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특별히 다양한 운영을 한다기보다는 무난한 조합으로 오브젝트 한타를 보는 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도 그에 맞춰서 주도권 있는 라인에서 주도권 있는 싸움만 하고자 했고, 오브젝트에서도 피해야 할 싸움을 확실히 피하고 이길 수 있는 싸움만 응해서 확실하게 이기자고 판단했다. 연습 과정도 좋았기 때문에 조합만 잘 짜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Q. 1세트 초반 움직임이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크로코' : 녹턴을 했을 때 우리가 돌진 조합이라 불만 꺼도 상대가 위협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다른 팀원들이 잘 맞춰주고, 잘 들어가 줘서 나는 숟가락만 얹었다.


Q. 마지막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지.

김목경 감독 :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밴픽을 준비하는 게 첫 번째인 것 같다. 연습 과정에서 분위기가 좋았던 게 결과로도 잘 나오고 있고, 오늘도 운영적으로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조금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는 정도였다. 실수만 조금 줄이면서 잘하는 것들을 더 단단하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이 한창인데, 진출 확률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목경 감독 : 사실 우리가 원했던 건 당연히 자력 진출이었고, 그게 좌절된 시점부터는 확률을 매기고 싶지 않았다. 그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2:0 승리를 거두고 기도하면서 기다릴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목경 감독 : 자력 진출이 어렵긴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할 시에 다른 팀 대진을 생각하면 확률은 결코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도 2:0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

'크로코' : 오늘 경기를 2:0으로 이기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도 많이 생겼다. 광동 프릭스전도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꼭 플레이오프 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