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무너질 kt 롤스터가 아니었다. 4세트 승리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하게 됐다.

4세트 선취점은 kt 롤스터의 것이었다. 라인 주도권이 있던 '비디디' 곽보성의 트리스타나가 탑 로밍을 통해 첫 킬을 올렸다. 더불어 '커즈' 문우찬의 렐도 바텀을 기습해 '케리아' 류민석의 알리스타를 잡았다. T1은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을 잘라내며 추격의 의지를 다졌으나, 드래곤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일방적으로 3킬을 추가해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두 원딜 챔피언에게 2킬 2어스시트가 고루 들어갔다는 것도 호재였다.

15분 경, 잘 큰 트리스타나가 사이드 라인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사미라를 잘랐다. 연이어 협곡의 전령 합류전에서도 kt 롤스터가 일방적으로 2킬을 추가했다. 그대로 게임이 kt 롤스터의 흐름으로 굳어지는 듯 싶었는데, T1도 한방이 있었다. 5,000 골드 차이가 나는 드래곤 한타에서 환상적인 핑퐁을 선보이며 전사자 없이 무려 4킬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에서 앞선 kt 롤스터였고, T1의 세 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열린 한타에서 트리스타나가 집중 공격을 당하는 사이 레넥톤이 맹활약하면서 전투 대승을 이끌었다. 24분 경, 알리스타를 잘라낸 kt 롤스터가 바론을 두드렸다. 바론도 챙기고, 에이스도 띄운 kt 롤스터는 1만 골드에 가까운 격차를 벌렸고, 이변 없이 4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