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에서 2023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최종 결승 진출전 kt 롤스터와 T1의 경기가 펼쳐진다.

두 팀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전혀 다르다. 먼저 kt 롤스터의 경우 이번 정규 시즌 최고의 폼을 보여줬다. 1위 경쟁을 펼치던 젠지와 대결에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가 정규 시즌 17승 1패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1위로 PO에 진출했다.

그렇게 PO 2라운드로 직행한 kt 롤스터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중,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T1을 선택했고,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하며 정규 시즌 1위가 순식간에 탈락 위기까지 놓이게 됐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전행 티켓을 놓고 펼친 대결에서는 정규 시즌에 보여줬던 폼을 다시 제대로 보여주며 3:0으로 완파하고 지금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는 T1은 지난 7월 초부터 '페이커' 이상혁이 팔 부상으로 무려 한 달을 쉬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T1에게 있어 지옥과 같았다. 지금까지 T1이라는 팀이 겪어보지 못한 연패, 부진을 겪으며 '페이커'가 없는 동안 1승 7패를 거둔 것.

그나마 다행인 점은 PO를 1주일 앞두고 '페이커'가 복귀해 정규 마지막 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것이었다. 이후 거짓말처럼 T1은 PO에서 다른 팀이 됐다. 먼저 DK를 3:1로 꺾고 2라운드로 향했고, 정규 시즌 1위 kt 롤스터를 3:2로 잡으며 젠지와 최종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해 아쉽게 2:3으로 패배하며 다시 kt 롤스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미 다전제 풀세트를 경험한 두 팀의 대결이라 이번에는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T1 임재현 감독대행은 예상 스코어로 3:1을 점쳤다. 그는 "kt 롤스터와 경기를 치를 때마다 한 세트 정도는 패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3대1로 우리가 승리할 것 같다. 우리가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지난 경기에서 나온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다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 역시 3:1 스코어를 예상했고, "T1을 상대로 우리의 3대1 승리를 예상하고 결승전에 올라가도 젠지를 3대1로 잡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스프링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T1전에서 나온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했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라며 결승전 진출에 대한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두 팀의 최종 결승을 위한 대결은 19일(토) 오후 3시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여기서 이기는 승자는 다음 날인 20일(일) 오후 3시 젠지와 우승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