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기세를 이어가며 2세트까지 승리했다. 이번에도 핵심은 '페이커'의 아지르였다.

T1은 '오너'의 세주아니가 빠르게 바텀 갱킹을 시도했다. T1의 바텀이 라인을 미는 타이밍에 맞춰 '리헨즈'의 라칸을 노려 첫 킬을 기록했다. kt 롤스터도 '커즈'의 비에고가 날카로운 바텀 갱킹을 시도했으나 킬로 이어지진 않고, 자야의 소환사 주문을 모두 빼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오너'의 세주아니는 몰래 전령 사냥을 시도했다. kt 롤스터는 '기인'의 레넥톤이 라인 주도권을 통해 먼저 라인을 밀고 전령을 방해하기 위해 달렸고, 궁극기까지 활용했다. 세주아니가 전령 사냥에 성공했지만 전령을 얻진 못했다.

하지만 세주아니는 레넥톤을 노렸다. 궁극기가 없는 타이밍을 잘 노려 '제우스'의 아트록스와 함께 깔끔한 연계로 레넥톤을 잡았다. 그래도 kt 롤스터는 미드에서 '리헨즈'의 라칸까지 로밍을 시도해 '페이커'의 아지르를 잡았다.

하지만 소규모 전투에서 조금 더 발이 빨랐던 T1이 이득을 취해갔다. 더 이상의 손해는 패배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 kt 롤스터는 전령 전투에서 '비디디'의 애니가 킬을 따냈으나 17분 기준 두 팀의 글로벌 골드 차이는 4천으로 꽤 벌어져 있었다.

kt 롤스터는 최선의 판단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T1도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격차가 줄진 않았다. 그러다 바론 근처에서 솔방울탄을 타고 넘어가 순간적으로 아지르를 노렸다. 하지만 '페이커'의 아지르는 점멸까지 활용하며 전광석화처럼 빠져나가 생존에 성공하고 T1이 한타를 대승했다.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긴 T1은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kt 롤스터도 힘들지만 바텀 억제기 포탑 앞에서 강하게 저항해 '에이밍'의 제리가 킬을 만들어 상대를 몰아냈다. 그러나 여전히 힘의 차이는 크게 벌어진 상태였고 결국, T1이 다음 한타에서 완승을 거두며 무난히 상대를 제압하고 2:0,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