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 2세트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 '쇼메이커' 허 수의 사일러스 활약을 바탕으로 앞서 갔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면서 2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1세트를 역전패한 디플러스 기아는 한타 중심의 단단한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부터 디플러스 기아를 이끈 건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의 사일러스였다. 사일러스는 초반 교전을 통해 성장한 이후, 상대의 3인 갱킹을 흘려보내거나 상대 아칼리를 솔로킬 하는 등 독보적인 활약으로 초반 5킬을 혼자 만들어 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또 한 가지 유리한 점이 더 있었다. 바로 드래곤 스택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정글러 '캐니언'이 운영을 통해서 드래곤 스택을 이른 시간부터 쌓았고, 20분에 이미 드래곤 3스택을 완성했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이전 세트에서도 드래곤 스택을 잘 쌓고도 허무하게 역전패 당한 경우가 있었기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대가 오브젝트에 집중할 때마다 사이드 주도권을 활용하면서 역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사이드 운영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대의 어그로를 끄는 과정에서 '킹겐'의 나르가 발이 잡히면서 전사했고, 덕분에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을 가져가면서 1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웨이브를 통해서 2억제기를 파괴한 디플러스 기아는 이후 벌어진 한타에 승리하면서 2세트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