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의 강령술사 빌드를 평가하자면 다양성이 늘어났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분명 스탠다드에서는 오직 뼈창 하나만 갈고 닦아 특화시킨 빌드가 대세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뼈창 외에도 더 강력해진 하수인 빌드와 인피미스트 빌드, 그리고 피의 창이나 피의 쇄도 등 마이너 빌드까지도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빌드가 나오게 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역시 자동 시체 폭발을 옵션으로 제공한 신성모독자의 심장일 것입니다. 자동 노화로 쿨감이나 추가딜을 챙기게 해준 노화의 오라 심장도 쏠쏠했죠. 솔직히 다음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모르지만, 자동 시체 폭발 없는 사냥을 더 이상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엄청난 성능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 1.1.1 패치 이후에 떠오른 각성의 벽을 활용한 뼈창 빌드가 엔드 빌드로 급격히 떠오르기도 했죠. 마이너 계열에서도 연구가 활발해져서 절단을 이용한 빌드나 뼈영혼을 이용한 빌드 등 재미있는 빌드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아마 빌드의 다양성만큼은 스탠다드보다 풍성해진 시즌 1인데, 지금까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빌드는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 이번 시즌 강령술사를 요약하자면 심장 옵션을 너무 잘 받았다로 정리된다


스탠다드에 이어 시즌 1에서도 가장 사랑받은 빌드 - 뼈창 강령
강령술사 빌드에서 가장 유행하던 것을 뽑으라면 단연 뼈창 빌드가 있습니다. 스탠다드때부터 종결 빌드 중 하나로 쓰였고, 난이도가 하락한 시즌 1에서도 초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메이저 빌드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악의 심장과 추가된 고유 장비로 인해 약간의 장비 및 스킬에 변화가 생겼고, 단순히 뼈창만 쓰는 빌드가 아닌 하수인을 섞거나 시체 폭발을 넣는 등 같은 뼈창이라도 스타일이 다양해졌죠.

여기에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서도 빌드가 조금씩 바뀌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각성의 벽을 활용한 한 손 빌드가 주류가 된 기분입니다. 물론 양손검을 이용한 극딜 빌드도 여전히 존재하며, 뼈창에서 다른 빌드를 섞은 타입도 많기에 단순히 뼈창만 날린다는 이미지에서는 꽤 벗어나게 되었죠.

확실한 것은 강령술사 유저들이 가장 먼저 입문했을 확률이 높은 빌드이며, 현재까지도 애용하는 빌드라는 점입니다. 사랑받는 이유를 찾아본다면 직관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스킬을 사용하는데 별다른 사전 빌드업 과정이 필요 없고, 단순히 강력한 스킬을 극대화시켜 한 방 딜로 적을 죽인다는 것이 모토기 때문이죠. 그만큼 화면에 뜨는 피해량 수치도 높기에 시원시원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 이발사로 인해 뜨는 딜 수치는 더 높아진 기분이다(출처 : 인벤 '졸업뼈창')


다른 장점으로는 던전 클리어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하는데, 이는 뼈폭풍 유지와 관련된 부분으로 어떻게 보면 자의반 타의반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단점은 스탠다드때도 언급되었지만, 몸이 꽤 약하다는 점인데, 이를 보충하기 위해 방패를 들고 안정화를 노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각성의 벽이라는 고유 장비의 발견으로 튼튼함까지 챙기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파편을 벽에 튕기게 하기 위한 테크닉이나 뼈폭풍을 무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급함 등 숙련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던전 도는 속도감 하나는 최고라는 평가입니다.

많은 유저가 연구한 만큼 양질의 팁도 많은데, 마법봉 각벽 학파와 양손검 학파, 검은강 학파와 중심점 학파, 하수인 뼈창 학파 등 여러 갈래가 있으니, 자신이 쓰고 싶은 무기에 따라 골라잡아도 됩니다.


▶ 밸런스형 양손뼈창 시즌가이드 by 졸업뼈창
▶ 결국 엔드는 각벽법봉! (미친 100단 영상有) by ㅍㄹㅅ
▶ 뼈창강령의 심장 기초학 + 패치 후 테스트 정보 by 루아민치
▶ 초심자를 위한 양손뼈창 A to Z by 키잡
▶ Why Not? 각벽+낫! by 메피스토
▶ 각성의벽을 활용한 인파이팅 뼈창강령 100단 플레이! by 송선기
▶ 레벨1부터 100단, 우버릴리트까지 잡고 쓰는 레벨링용 뼈창하수인 빌드 by 격차나


▲ 기자의 경우 템세팅이 쉬운 한손낫(검은강) 학파를 추천한다 (출처 : 인벤 '메피스토')


▲ 가장 주류 학파는 밸런스 좋은 법봉 각벽이 인기다 (출처 : 인벤 'ㅍㄹㅅ')


멘델른이 본체? 자동 시폭으로 더욱 강력해졌다 - 하수인 강령
이번 시즌에서는 강령술사의 로망이자 근본이라 할 수 있는 하수인 빌드도 많이 강화되었습니다. 스탠다드 시절에도 악몽 100단을 클리어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뼈창 빌드와 비교하면 포텐셜이나 클리어 시간 등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죠.

하지만 이번 시즌 1에서는 자동 시체 폭발 심장과 더불어 채용할 수 있는 스킬이 대폭 늘어난 것에 힘입어 쉽고 재미있는 또 다른 빌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주류 빌드라 할 수 있는 것은 뼈폭풍 멘델른 빌드와 망자의 군단 멘델른 빌드입니다. 어느 빌드를 택하든지 멘델른이 핵심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고유 장비인 멘델른의 반지가 하수인들의 화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주기 때문이죠. 사실상 하수인을 이용하여 딜을 넣고 싶다면 멘델른의 반지가 강제되며, 여기에서 자유로운 것은 뼈창 빌드에서 하수인을 추가한 사실상 뼈창에 가까운 빌드뿐입니다.

덕분에 멘델른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여전히 관련 빌드에 손대기가 어렵기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반대로 멘델른만 얻었다면 어떻게든 굴러가는 빌드기에 템 옵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다른 빌드로의 전환도 쉬운 편입니다.


▲ 멘델른의 반지가 본체인 빌드도 많아 진입장벽이 높다 (출처 : 인벤 '어서일하자')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강령술사의 상징인 하수인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며, 하수인들이 대신 길을 막거나 맞아주는 등 안정성이 꽤 높아집니다. 그리고 사전 작업이 필요하지만, 보스나 정예와의 1:1 상황에서 강력한 한 방 화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단점은 아직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저레벨 구간에서는 고생할 수 있다는 점이며, 멘델른을 얻지 못한다면 다소 멀리 돌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별다른 컨트롤을 요구하지도 않고, 빌드에 따라서는 극강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등 과거 강령술사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빌드기에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 망자의 군대 멘델른 소환빌드 가이드 [솔플/파티플/릴리트/PVP] by 어서일하자
▶ 누구나 엔드컨텐츠가 가능한 조폭네크 종결가이드 by 꼬알랑
▶ 100단 근접 뼈 폭풍 멘델른 빌드 by 격차나
▶ 깡폭조넥 가이드 Ver.1.21 by 꼭두새벽
▶ 우버 릴리트 잡고 쓰는 멘델른의 모든 것 by 격차나


▲ 저주를 묻히고 집단으로 린치! 이것이 강령술사의 근본 (출처 : 인벤 '꼭두새벽')


무적이 기본! 다재다능한 빌드 - 인피미스트(무한피안개)
역시 스탠다드 시절에도 있었던 주류 빌드 중 하나입니다. 메커니즘은 저주 계열 스킬 중 노화의 혐오스러운 노화를 배우면, 15% 확률로 재사용 대기시간이 1초씩 줄어드는 것을 이용하여 무한 피안개 + 시체 촉수 + @를 시전하는 빌드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피안개를 통해 생기는 시체를 마름병으로 전환하여 장판 위의 몹을 녹여버리는 느낌이었지만, 시즌에 와서는 순수 시체 폭발딜로 쓸어버리거나, 아니면 궁극기를 초기화 시키며 여러 빌드로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분파된 계열이 많아 헷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체 생성 후, 피안개를 쓰면서 쿨타임을 줄이고, 이를 이용해 스킬 로테이션을 돌리며 효율을 극대화한 빌드라 생각하면 됩니다.

일단 치폭이라 불리는 인피미스트는 여러 조건부로 터지는 그림자 마름병 중심의 암흑딜 위주고, 염산이라 불리는쪽은 마름병 걸린 시체 폭발 자체의 딜을 강화시키는 빌드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인피미스트에 두고 있으나, 위상이나 아이템 옵션의 중요도는 다소 달라지니 이를 구분해서 세팅해야 합니다.


▲ 비슷한듯 다른 빌드지만, 기본적으로 무적으로 돌아다닌다는 것은 동일하다
(출처 : 인벤 '키잡')


장점은 자유도가 꽤 높아 하수인을 섞는 것도 가능하며, 무적 기술인 피안개를 무한으로 사용하기에 안정감도 높습니다. 주류 빌드인 뼈창에서도 인피미스트를 섞는 것은 물론 다양한 변형 빌드가 존재하니 강령술사 유저라면 기본 메커니즘은 파악해 두면 향후 시즌에서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무적으로 돌아다니는 만큼 악몽 던전을 고를 때 옵션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것도 최고의 장점 중 하나죠.

단점은 시체를 생성하기 힘든 상황이나, 1:1에서는 다른 빌드에 비해 늘어진다는 점과 스킬을 순서대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손이 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취향을 꽤 타는 것 같으나, 무적으로 비비면서 적을 쓸어버리는 맛이 일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본인이 클리어 시간과는 별개로 안정성을 추구하거나, 뼈창과는 다른 재미를 찾고 싶다는 유저에게 추천하는 빌드입니다.


▶ 무한피안개 인피미스트 심화 가이드 by 키잡
▶ 치폭과 염산의 차이점 설명 by 으아아아아앆
▶ "피장인의 흉갑"을 사용하는 빌드 [ 인피미스트 뼈영혼 ] by 헬로루이스
▶ 염산네크 100단 클 [+아이템/스킬/정복자 공유] by 야생수컷드루

▲ 무적 + 쿨감에 힘입어 각종 변형 트리가 많이 존재한다 (출처 : 인벤 '헬로루이스')


▲ 지속 피해량을 늘려서 터트릴지, 아니면 시체 폭발 자체의 피해로 터트릴지의 차이
(출처 : '야생수컷드루')


평범한 강령은 싫다! 또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피강령 - 피창, 피의 쇄도
피강령은 일반적으로 핵심 지속 스킬 중 라트마의 원기를 사용하는 빌드를 말합니다. 강령술사 빌드 중에서 유일하게 '제압 피해'를 주력으로 삼는 빌드로 다른 빌드와는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을 사용합니다.

제압 피해에 대해 설명하자면 기본적으로 모든 캐릭터가 3%의 확률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 기술을 통해 확정 '제압 피해'를 쓸 수 있습니다. 강령술사의 경우 피의 창과 피의 쇄도에 확정 제압 옵션이 달려 있으며, 라트마의 원기를 통해 일정 시간마다 확정 제압을 넣을 수 있습니다. 제압 피해 계수는 기본 300%기 때문에 빠르게 제압 사이클을 돌려주면 높은 기대 피해값을 얻게 되죠.

마이너 빌드가 된 이유는 '제압' 자체에 대한 접근성이 게임 내에서 너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체력과 의지력 등을 주력 옵션으로 삼아야하는데다, 위상이나 정복자 문양도 가려야 하고, 운영 방법도 사뭇 다릅니다. 덕분에 다른 빌드와의 호환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갈아타는데 드는 수고도 배가 되죠.


▲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제압 메커니즘에 대해 따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인벤 '격차나')


당장 제압 관련 빌드를 사용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디아블로에 존재하는 수많은 옵션 가운데 무슨 옵션이 제압에 적용되는지 설왕설래하는 정도니, 일반적인 빌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복잡하게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몇몇 적용되지 않는 옵션은 게임 자체의 설계 미스가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고요.

그래도 여러 장점이 존재하는데, 일단 강령술사 본체의 튼튼함만큼은 모든 빌드를 통틀어서 최고이며, 제압 방식만 파악한다면 별다른 컨트롤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공속 기반 빌드가 많아 스피드한 느낌과 더불어 제압 피해가 한 번에 터질 때의 타격감 등이 있습니다.


▲ 공속을 많이 챙기는 빌드기에 속도감이 일품이다 (출처 : 인벤 '회원이가입')


단점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템 옵션을 다르게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고, 아예 무적이 되거나 맞기 전에 적을 삭제해 버리는 뼈창 등과 달리 제압이 발동되기까지 예열해야 하는 구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스킬을 일정 횟수 날린 후에 제압(주력딜)이 발동되는 방식이기에 스피드런과는 맞지 않죠. 그리고 1:1 상황에서는 대부분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현재는 다른 좋은 빌드를 놔두고 굳이 해야 하나 싶지만, 향후 제압 관련 빌드가 날아오르거나, 피 관련 위상이 상향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한 번쯤 배우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즌2 트레일러만 봐도 흡혈귀가 키워드인데, '피 강령에게 뭔가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말이죠.


▶ 죽음예언자의 펜던트를 이용한 빌드 by 격차나
▶ 초보자 1~100렙 날먹빌드 가이드(하드코어 포함) 블라디미르빌드 by 회원이가입
▶ 뼈창보다 100단 편하게 도는 피창강령학개론.ver1 by 균덜미
▶ [스압]제압피해를 올려주는 모든 것 by 아네모네스
▶ 피창강령 공략 1편 - 피창강령을 위한 제압매커니즘 by 쿠쿠15

▲ 하다보면 기존 빌드와 다른 중독성이 있다 (출처 : 인벤 '균덜미')


남은 것은 절단? - 극강의 한 방을 추구하는 절단 빌드
참고로 최근에는 치폭 절단 빌드중 마름병 피해가 아닌 절단 자체의 피해량을 극대화 한 빌드도 유행중이니, 새로운 빌드를 찾는 분들은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 틀은 치폭에서 가져왔으나, 인피미스트보다는 절단 스킬 자체에 집중하여 극딜을 추구하는 빌드로 새로운 느낌의 강령술사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큰 틀로 보자면 겹치는 빌드가 많으나,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완전히 방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번 시즌의 강령술사는 스탠다드와 비교하면 정말 다양한 빌드가 존재함을 알 수 있죠.

다음 시즌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뼈창 원툴 소리 듣던 스탠다드에 비해 이번 시즌만큼은 재미와 성능 모두 챙겼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릴리트 상대로 3억7천만! 패턴 스킵도 가능한 '극딜절단' 빌드 by 밤12

▲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출처 : 인벤 '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