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데이 악샤이 말호트라 공동 창업자, 갤럭시 인터랙티브 리처드 김 제너럴 파트너 (왼쪽부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컨퍼런스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3 임팩트(이하 KBW 2023 임팩트) 이틀 차인 금일(6일)에는 블록체인 게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듣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1 대담에는 할리데이(Halliday)의 악샤이 말호트라(Akshay Malhotra) 공동 창업자와 갤럭시 인터랙티브의 리처드 김 제너럴 파트너가 참여했다. 할리데이는 블록체인 게임 인프라 구축 기업이며, 갤럭시 인터랙티브는 벤처 캐피탈로 블록체인 게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흔히들 블록체인이 오픈 이코노미에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말하지만, 악샤이 창업자는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블록체인이 오픈 이코노미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유리한 툴인 건 인정하지만, 필수인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픈 이코노미에 필요한 탈중앙화와 재산 소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오픈 이코노미의 철학이 일치한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웹3 게임도 마찬가지다. 현재 웹3 게임과 관련해서 크립토는 웹2 게임이 가진 기존의 문제를 해결해 줄 해법으로 취급되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웹3 게임에 크립토가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립토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어떤 게임은 오히려 크립토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우선 웹3에 올리기 적합한 게임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악샤이 창업자는 웹3 게임, 블록체인의 필요성에 대해 "인프라를 만들고 그 위에 콘텐츠를 쌓음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같은 게임이 웹3에 올리기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웹3 게임 개발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이야기했다. 기존의 게임과 웹3 게임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게임을 떼어놓고 봐도 체인, 가스비, 에코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고민해야 할 것투성이다. 여기에 수익화를 어떻게 할지, 코인의 가격은 어떻게 유지할지, 그리고 루트박스나 도박 관련 규제를 위반하지 않으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법적 요소도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쉬운 방법도 있다. 그는 "간단하게 온보딩 솔루션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추천했다.


웹3 게임을 개발하고 온보딩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지금의 웹3 게임은 여러모로 유저가 이용하기 복잡한 경우가 많다. 흔히들 웹3 게임을 P2E라고 해서 게임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쉬운 게 아니다. 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려면 거래소와 월렛을 통해야 하는데, 이것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악샤이 창업자는 "사용자 중심의 원칙이 필요하다"면서, 우선적으로 이러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 유저가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이라는 건 의식하지 않고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끝으로 웹3와 오픈 이코노미에서 선결해야 할 고민거리에 대해 그는 "기존의 유저들을 웹3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뭐가 필요한지부터 어떻게 할지 다양한 게임사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명확한 해법은 없는 것 같다"면서 발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