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화 발표 시기부터 우려가 가득했던 원피스. 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실사 TV 시리즈가 화제성 부문 지표에서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고 주요 평점 사이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아들이자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넷플릭스는 15일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TV 시리즈 '원피스' 시즌2 제작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전보벌레의 모습을 빌려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전했다. 오다 작가는 TV 시리즈를 전 세계 팬들이 즐긴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전하며 제작진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했다.

오다 작가는 TV 시리즈 전달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난 시점에 시즌2 제작 발표 확정 소식을 듣게 됐다며 실사 배우들이 연기하는 밀짚모자 일당의 계속된 모험을 축하하기도 했다. 각본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팬들에게 느긋하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밀짚모자 일당에 '선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쵸파의 이미지를 즉석에서 그려 선보이기도 했다. 전투마다 큰 상처를 입는 밀짚모자 일당을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돌려놓는 선의 쵸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일각에서는 쵸파가 사람사람 열매를 먹어 말하는 순록인 만큼 실사화에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분석도 많았다. 단, 시즌1의 이야기 진행 속도를 보면 시즌2에서는 쵸파가 등장할 시기이며 작중 많은 활약을 하는 만큼 빠질 수 없는 캐릭터기도 하다. 오다 작가가 이런 의견들 속에서 쵸파의 다음 시즌 등장을 확인한 셈이다.


원작 원피스가 과장된 연출과 초현실적인 능력 활용으로 해적을 중심으로 한 판타지 세계를 구축한 만큼 TV 시리즈 제작 발표 당시부터 실사화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견됐다. 특히 시즌1 만에 종영된 넷플릭스 카우보이 비밥의 투모로우 스튜디오가 제작에 합류하고 오다 작가가 많은 부분에서 재촬영을 요구한 점 역시 알려지며 우려는 커졌다. 엄청난 제작비에 성공에 대한 부담도 컸다.

하지만 8월 31일 공개된 TV 시리즈 원피스는 여러 아쉬운 점이 눈에 뛰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드라마에 맞게 적절하게 이루어진 각색으로 준수한 평을 받았다. 전문가 평가인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5%로 미디어로는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관객 평점인 팝콘 지수는 95%를 기록하며 일관 시청자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더 많이 내렸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실사화 원피스. 그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새로운 도전인 시즌2의 만듦새가 정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