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R의 사이버펑크 2077, 타이틀 출시 시기가 2020년 말이었을 거다. 당해 발표 혹은 출시된 오픈월드 AAA 게임 중 수작은 손에 꼽혀 게임이 나오기도 전에 사이버펑크를 향한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만큼 말이 많았다. 때마침 RTX 3090, 3080, 3070 출시 시기까지 맞물려 '사펑을 위한 고성능 글카' 인증글 또한 커뮤니티에 몇몇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 많았던 만큼 탈도 많았다. 원작 기반의 나이트 시티 배경 컨셉이나 퀘스트의 볼륨과 디테일은 호평 사항이나 이외의 요소들은 개발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의 의견이 따랐다.
이후 CDPR은 게임 개선을 최우선으로 했다. 패치 초기는 애매했지만 패치가 거듭될수록 전체적인 퀄리티 면에서 상승 기세를 이었다. 게임 안정성 및 최적화는 물론이고 그래픽 개선, NPC AI 고도화, 차세대 콘솔 지원 등 유저들의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며, 이에 따라 차기작에 대한 가능성 또한 점차 높아져만 갔다. 오리지널 패키지 출시 이후 CDPR의 절치부심이 돋보이는 대목.
새로운 첩보 스릴러 어드벤처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를 향한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CDPR은 사이버펑크 팬들을 위한 특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었다. 전 세계 8개국 유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며, 팬텀 리버티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8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투어는 폴란드를 기점으로, 독일, 일본을 거쳐 중국에서 진행됐다. 이 다음 목적지는 대한민국 서울이다. 16일과 17일 양일간 서울 성수 수피에서 사이버펑크 팬텀 리버티를 앞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16일 토요일 성수 수피에서의 팬텀 리버티 투어 서울은 게임 사이버펑크 팬들로 가득 찼다. 개인적으로 장소 로케이션이 탁월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성수 수제화 거리 특유의 빽빽한 리모델링 공장, 창고가 뿜어내는 도회적인 시멘트와 붉은 벽돌의 감성이 더해진 것이 사이버펑크의 디스토피아적 배경과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 서론이 길었다. 성수에서 열린 사이버펑크 팬텀 리버티 투어 서울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게임 플레이를 위한 시연존(데모 핸즈온 라운지)이 준비됐다. 이번 행사에 엔비디아의 공식 파트너사로 하드웨어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며, 팬텀 리버티를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한 RTX 4090 및 4080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고성능 게이밍 PC를 현장에서 사용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자가 사용한 PC 스펙은 MSI RTX 4090 슈프림 X 24GB VGA, 인텔 13세대 i9-13900F, MSI MEG S360, MSI MAG Z790 토마호크 메인보드, 커세어 도미 32GB RAM 등 플래그십에 준하는 사양이었다.
아직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데모 버전이라 인게임 벤치마크 및 툴을 지원하지 않아 정확한 게임 사양 측정은 어려웠다. MSI 모니터 OSD가 지원하는 프레임 체커로는 4K 해상도, 매우 높은 그래픽 품질 기준 게임 플레이 도중 100프레임(80~144)으로 확인됐다. 지난날의 지속적인 그래픽 개선 및 최적화 패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정식 출시 이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기술이나 개선 패치도 기대할 법하다. 팬텀 리버티는 완전한 레이트레이싱, 엔비디아 DLSS 3.5를 포함한 엔비디아 리플렉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이버펑크 팬텀 리버티의 상세한 게임 사양은 추후에 다룰 예정이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
Corky@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