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는 오늘(1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 최근 불거진 요금제 변경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정책 변경을 예고했다.

유니티는 "지난 화요일에 발표한 런타임 요금제 정책이 불러온 혼란과 불안에 사과한다"면서 팀 멤버와 커뮤니티, 고객, 그리고 파트너들로부터 이 정책이 불러올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며칠 내로 정책을 변경, 새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티는 지난 12일에 2024년 1월 1일부터 개편되는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한 바 있다. 유저가 게임을 설치한 횟수를 기준으로 비용이 부가되는 방식이다.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을 설치하게 되면 같이 설치되는 '유니티 런타임'의 설치 횟수에 따라 추가 요금을 받게 되며, 기준은 △게임이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매출 기준을 초과하며 △게임이 총 누적 설치 횟수를 초과한 때다.

앞으로 바뀌게 될 요금제에 따르면 '유니티 퍼스널' 개발자가 최근 12개월 동안 매출 20만 달러(약 2.6억 원)와 총 누적 설치 횟수 20만 회를 달성한 이후에는 설치당 0.2달러(약 265원)를 지불해야 한다. 예로 '유니티 퍼스널' 사용 개발자의 게임이 설치 100만 회와 매출 기준을 충족할 경우, 80만 회x0.2달러인 16만 달러(약 2.1억 원)를 내야 한다.

상위 레벨의 '유니티 프로'와 '유니티 엔터프라이즈'는 할인을 받아 설치당 횟수 요금제를 낮출 수 있다. 유니티 측은 "제공되는 다른 혜택과 더불어 게임이 성장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절감해 추가 지출이 상쇄되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유니티는 국가마다 사정을 고려해 다른 요금을 적용한다.

정책 발표 이후 유니티 게임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퍼블리셔까지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유니티는 요금제 변경 관련 FAQ를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게재했으나, 슈퍼센트를 비롯해 아주르 게임즈, 오리지널 게임즈 등 여러 게임사들이 연대로 유니티의 광고 수익 솔루션 및 유니티가 인수한 아이언소스의 광고플랫폼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이슈와 관련해서 이상헌 의원실은 "전 유니티 코리아 대표, 현 유니티 김인숙 APAC 마케팅 부사장을 대표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공정위 조사 및 고발 건은 해당 내용 법률 검토를 변호사에게 의뢰해서 진행 중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유니티에서 요금제를 다시 바꿀 수 있다고 발표해서 최종 증인 여부는 며칠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이상헌 의원실은 "김인숙 대표가 현재 APAC 마케팅 부사장이라 국내에 없을 경우 유니티 코리아의 본부장을 증인으로 출석 요청했다. 우리가 신청한 증인이 요금제를 개편할 수 있는 결정권한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증인을 신청한 이유는, 글로벌 게임강국인 우리나라의 입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을 증인을 통해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고 보았다. 국정감사 증인질의 소식이 글로벌 게임계에 뉴스나 SNS를 통해 확산될 것이며, 본사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더 심각하게 보게 될 것"이라며 증인 채택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