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폴더블 시장에 LG전자가 폴더블 노트북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LG전자는 올해로 'LG 그램'의 10년 차를 맞아 그램의 휴대성, 대화면 특징을 계승하고 화면을 접었다 피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발표했다. 한국 브랜드 중 폴더블 노트북은 LG 전자가 최초다. 세계권으로 확장하면 레노버 '씽크패드 X1 폴드'가 세계 최초다.

LG 그램 폴드는 사용자 용도에 따라 노트북과 태블릿 두 가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을 살짝 접으면 화면 분할, 비율이 자동으로 조절돼 12형 노트북(대각선 길이 약 31cm)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아래쪽 화면에 화상 키보드를 활성화하거나, 또는 창을 분할하여 사진이나 영상 편집 작업 처리에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히 펼치면 17형 태블릿(대각선 길이 약 43cm)으로 변한다. 전자책(e-book), 게임 등 가로, 세로 해상도에 맞는 최적의 UI/UX 호환성을 띤다.

LG 그램 폴드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구부리기 용이한 자발광(自發光)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했다. 4:3 화면비의 17형 QXGA+(1,920×2,560) 고해상도 올레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OLED의 장점인 압도적인 명암비와 블랙 표현은 물론, 표준 색 영역 DCI-P3를 99.5% 충족해 색 표현도 풍부하고 자연스럽다.


인텔 13세대 코어 i5-1335U CPU 프로세서,16GB LPDDR5 6000 MHz 메모리가 탑재됐다. 인텔 i5-1335U는 올해 출시된 그램 15형, 16형에 포함된 프로세서로, LG 그램 폴드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 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크기는 화면을 반으로 접었을 때, 가로 280mm, 세로 193mm, 두께 19.2mm이며, 최대 17형 대화면과 72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본체 무게가 약 1.25kg에 불과하다. 이는 동일 크기 타사 제품이 1kg 중후반 대인 것과 대비돼 높은 휴대성을 보인다.

LG 그램 폴드의 공식 가격은 499만 원이다. LG 전자는 제품 초기 구매 고객 대상으로 399만 원 혜택가 적용 및 제품에 고유 번호를 새겨 판매할 예정이다.

폴더블 노트북 시장을 향한 전자 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스마트폰부터 시작된 폴더블 디바이스 시장은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레노버, ASUS,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까지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의 폴더블 기술 개발과 연구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