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국가대표 선수로 김관우와 연제길이 동시에 출격했으나 김관우는 첫승을 신고한 반면, 연제길은 불의의 일격을 당해 패자조로 향했다.

26일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중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스트리트 파이터 V 경기에 출전한 김관우는 사김베코프 바우르잔(SAGIMBEKOV Bauyrzhan)을 상대로 승리하며 승자조 2라운드로, 연제길은 대만의 린 리웨이(LIN Li-Wei)를 상대로 패배하면서 패자조 2라운드로 향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마감한 김관우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격투 게임의 특성 상 변수가 많음에도 하루에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어 보였다. 김관우는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오히려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다. 오늘은 한 번 두고 보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쉽게 패배로 경기를 시작한 연제길은 대회 첫 출전의 긴장감이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연제길은 "감독님도 내가 많이 얼었다고 하더라. 지금 오히려 지고 나서는 몸이 달아오른 상태이다. 다음 경기부터는 아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패자조에서 더이상 패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인 김관우와 연제길은 금일 32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최후의 4인으로 살아남을 때까지 지옥의 레이스를 펼친다. 토너먼트에는 종주국인 일본과, 대만 등 다양한 강자들이 있어 쉽지 않은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