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렸던 국가대표 연제길이 한일전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최종 탈락했다.

26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스트리트 파이터 5 32강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전한 연제길이 1라운드 타이완의 린 리웨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패자조로 떨어진 데 이어, 3라운드 일본의 하야시 켄료에게까지 패배하며 대회서 최종 탈락했다.

연제길은 믹스드 존에 서면서 자신이 잘하지 못해서 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제길은 "패자조에서 두 번째로 만난 상대가 워낙 잘하는 선수였다. 그럼에도 한 세트를 따낸 경기라서 더욱 안타깝다. 조금만 더 참았다면 이겼을 것 같은데, 승리가 눈에 보이는 순간부터 급해졌고 그게 패착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V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데 대해서는 연신 행복하고 감사했다는 말을 전했다. 연제길은 "내 인생에 이런 대회에 서는 일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너무 뜻깊은 자리였다. 나를 도와주신 분들, 좋아해주신 분들께 메달로 보답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라는 말로 대회 참가의 의의를 전했다.

연제길은 인터뷰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