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은 BDS였다. 북미 4시드 골든 가디언즈를 3:0으로 완파하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향했다.

'셰오' 세주아니의 초반 움직임이 매우 좋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2레벨 갱킹으로 '아담'의 가렌에게 선취점을 선사했고, 적절한 지원과 갱킹으로 탑과 미드에서 추가 킬을 올렸다. 덕분에 잘 성장한 가렌은 탑 타워를 먼저 밀어냈고, '고리' 김태우의 아지르를 솔로 킬 내는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GG의 바텀 듀오가 미드 2대 2 대치 과정에서 '크라우니'의 이즈리얼을 잡아내며 팀에 값진 첫 킬을 안겼다. 하지만, 탑 간의 성장 격차가 워낙 심했던 탓에 드래곤 3스택을 줄 수 밖에 없었다. GG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라인을 빠르게 정리하려던 '리코리스'의 잭스가 '뉴크'의 오리아나에게 제대로 덜미를 잡히며 솔로 킬을 허용했다.

사이드 라인의 오리아나를 노린 GG의 설계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빠르게 합류한 가렌과 라칸의 지원에 오히려 잭스와 아지르가 잡힌 것. 이어진 본대 싸움에서 '스틱세이'의 자야까지 잡아낸 BDS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고, 바론 버프와 함께 순식간에 미드와 바텀 2차 타워를 밀어냈다. 바람 드래곤의 영혼도 너무 쉽게 손에 넣었다.

29분 경, 3/0/2의 가렌이 0/4/0의 잭스를 상대로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가렌에 걸린 현상금은 600G에 도달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BDS는 바텀과 미드 억제기를 모두 밀었고, 일방적으로 GG를 몰아붙이며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