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각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 차 2경기서 LEC 4시드 BDS와 VCS 2시드 팀 웨일스(TW)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풀세트 접전 끝에 TW가 패승승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자조에 진출했다.

1세트의 주인공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의 슈퍼스타 '아담'이었다. 시그니쳐 챔피언 중 하나인 다리우스를 잡은 '아담'은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로 승리를 견인했다. '셰오'의 렐이 큰 도움이 됐는데, 초반 갱킹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아담'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7분 대에 이미 CS는 두 배 차이였고, 솔로 킬도 나왔다.

TW는 어떻게든 무너진 탑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려 했지만, 다리우스의 몸집만 불리는 모양새가 됐다. 렐의 적절한 역갱킹 덕분에 다리우스에게 트리플 킬이 들어갔다. 라인전에서만 3,000 이상 차이를 벌린 다리우스는 마음껏 전장을 누볐고, TW의 마지막 레이드마저 부드럽게 흘려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세트에서는 TW이 반격했다. 미드-정글 교전에서 선취점은 가져간 TW는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일방적으로 킬을 추가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잘 성장한 '아르테미스'의 카이사는 눈엣가시 같은 '아담'의 레넥톤을 상대로 솔로 킬을 올리기도 했다.

BDS는 '셰오'의 스틸로 만들어낸 드래곤 3스택 덕분에 시간을 벌긴 했지만, 주도권은 이미 TW가 잡은 상황.회심의 깜짝 바론도 실패했고, 아슬아슬한 체력의 적을 놓치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TW는 수적 열세에도 무리하게 타워를 지키던 BDS를 일망타진하고 2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선취점은 '비에' 노틸러스의 손끝에서 나왔다. '크라우니' 이즈리얼의 비전이동을 예측한 그랩으로 '아르테미스'의 자야에게 킬을 안겼다. 탑에서도 '빈제이'의 리 신이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TW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반면, BDS는 다소 무리한 미드 공성으로 인해 손해를 누적했다.

26분 경, TW가 깜짝 바론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와 함께 진격해 '아담'의 레넥톤을 잡았고, 탑과 바텀 2차 타워를 모두 철거했다. 매복 플레이로 '글로리'의 르블랑을 잘라낸 BDS는 바론을 노렸지만, TW의 호수비에 막혔다. 역으로 바론을 가져간 TW는 화염 영혼도 손에 넣었고, 무난하게 다음 바론도 챙긴 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