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BDS가 11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 차 2경기서 팀 웨일스(TW)에게 1:2로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갔다. 이날 '아담'은 1세트 다리우스를 골라 엄청난 퍼포먼스로 승리를 견인했으나, 팀이 수세에 몰린 2, 3세트서 다소 조급해 보이는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음은 BDS의 탑 라이너 '아담'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첫 경기를 패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였을 것 같은데.

오늘 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우리가 빠르게 2:0으로 승리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왔다. 1세트는 잘 됐는데, 2세트 이후로 우리의 모습을 잃었고, 안 좋은 퍼포먼스가 계속 나왔다. 설명하기 어렵다고 느낀 게, 우리가 한번도 이런 적이 없다. 왜 갑자기 폼을 잃고, 방향성을 잃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굉장히 답답하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내내 압살하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필요했는데, 져서 정말 분하다.


Q. 승리한 1세트에선 다리우스로 굉장한 캐리력을 보여줬다. 꺼내게 된 배경은?

밴픽을 준비하면서 팀 웨일스가 어떤 조합을 준비해올 지도 예상을 해봤다. TW가 레넥톤에 집중하면 우리는 다리우스를 뽑으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가 예상한 TW의 조합 상대로 다리우스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잘 돼서 다리우스 픽으로 큰 효과를 봤다. 또, 다리우스 자체에 자신감이 크다. 롤드컵이라고 해서 주저할 건 없었다.


Q. 라인전에서부터 엄청난 균열을 만들었는데, 언제 이 게임을 잡았다고 판단했는지.

레넥톤을 처음 잡았을 때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레넥톤이 게임을 플레이 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탑-정글 2대 2 구도도 상대가 이길 수 없었다. 다른 라인만 안정적으로 반을 유지하면 내가 이 게임을 혼자서도 캐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앞서 2, 3세트의 패배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운지.

내가 봤을 때 우리가 팀플레이를 하는 법을 까먹은 것 같다. 2, 3세트에 나온 킬수를 보면 우리는 상대를 거의 죽이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가 흘러가서 나도 혼란스러웠다. 어쩌면 롤드컵라는 무대에서 오는 압박이나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Q. 2세트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을 거쳤고, 무엇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나.

피드백 시간 동안 다음 세트 밴픽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합의를 못하고 3세트에 들어갔다. 모두가 완벽하게 동의하지 못한 채로 3세트가 시작됐고, 그래서 플레이와 결과가 잘 안 나온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조합 자체가 중반 운영 등에 있어 난이도가 높았다. 예를 들어, 나는 레넥톤이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낄 정도로 답답했다. 아무래도 2세트 패배가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Q. 한국 팬들이 엄청 많다. 그들을 홀린 '가다세올(가렌-다리우스-세트-올라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네 챔피언은 굉장히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공유하고, 외적으로도 비슷하다.다 덩치도 크고 근육질이다. 또, 상대를 만나면 무조건 달려드는 스타일이다. 유체화 의존도도 높고, 순간이동을 안 든다. 1대 5 상황에서도 언제나 진입하고, 조작 난이도도 낮다. 많은 사람들이 네 챔피언이 세지 않다고 생각해서 시도하길 꺼리고, 대회에서 쓰는 걸 주저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Q. 앞으로도 볼 수 있을까.

당연하다. 'GODS'에서 G(가렌)와 D(다리우스)만 나왔고, 아직 O(올라프)와 S(세트)가 남았다. 그 두 챔피언도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