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징동 게이밍이었다. LNG의 거센 반격에 벼랑 끝까지 몰리긴 했지만, 마지막 3세트를 승리하며 이변 없이 8강으로 향했다.

선취점은 LNG가 챙겼다. 상대가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는 것을 확인한 LNG는 곧바로 바텀으로 시선을 돌렸고, 4인 다이브로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와 '미씽'의 라칸을 모두 잡아냈다. 미드 합류 싸움에서는 2:2 킬 교환이 나왔다. 징동의 광역 궁극기가 제대로 적중했지만, 애초에 LNG가 수적 우위를 점한 채 개시한 전투였기에 교환에 그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스카웃' 이예찬의 아리가 3/0/1을 기록했다.

18분 경, 양 팀은 드래곤에서 크게 맞붙었다. LNG가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369'의 아트록스를 노려봤는데, 집중포화를 얻어 맞은 아트록스가 죽지 않고 버티면서 징동에게 역습 찬스가 왔다. '지카'의 크산테와 '항'의 노틸러스를 잃은 LNG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분위기를 바꾼 징동은 상대 핵심 챔피언인 아리를 잘라내며 LNG의 기세를 꺾었고, 미드 다이브로 추가 킬을 올리고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한순간에 큰 격차를 벌린 징동은 바론 버프를 두르고 적진으로 향했다. 수세에 몰린 LNG가 홀로 미드 라인을 정리하던 '카나비' 서진혁의 오공을 잡고 한숨 돌리는 듯 싶었으나, 징동의 본대도 노틸러스를 잘라내며 수를 맞췄다. 결국 이어진 4대 4 전투에서 아트록스를 앞세워 대승을 거둔 징동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