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압도적인 격차로 C9을 격파했다.

선취점은 T1의 것이었다. 상대 정글로 진입해 '블래버'의 벨베스를 몰아낸 '오너' 문현준의 자르반 4세는 탑 다이브로 '퍼지'의 잭스를 잡아냈다. 라인 푸시를 통해 다이브 각을 만들어준 '제우스' 최우제 럼블의 움직임도 좋았다. 이후 T1은 서포터까지 올라온 탑 3대 3 싸움에서 전사자 없이 3킬을 추가하면서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잡은 T1은 자르반과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손쉽게 드래곤 2스택을 쌓았고, 적진 깊숙이 들어가 '즈벤'의 라칸을 잘라내기도 했다. 탑 다이브로 잭스에게 추가 데스를 안겼고, 탑과 미드 1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했다. 16분 만에 글로벌 골드는 5,000 이상 벌어졌다.

T1의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 얻어맞기만 하던 C9이 칼을 뽑아 들었다. 하지만, 럼블의 궁극기에 체력이 크게 깎이며 퇴각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케리아'가 날카로운 Q 스킬로 도망치는 C9의 뒤를 물었다. 깔끔하게 에이스를 띄운 T1은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갔고, 22분 만에 킬 스코어 15:0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