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회 유튜버(오른쪽 두번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상헌)가 주최하고 진콘(gincon)이 주관하는 '10월, 이달의 인플루언서'에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의 김성회 유튜버가 선정됐다. 진콘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으로 지난 2020년 8월 출범했다. 창작자들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자리잡고 선한 영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성회 유튜버는 '10월, 이달의 인플루언서'에서 국회도서관장상을 수상했다. 진콘 측은 "심도 깊은 게임 지식을 다루며 게이머 권리를 위해 앞장섰다"라고 선정사유를 설명했다. 김성회 유튜버와 함께 박주호 전 축구선수, 이상훈 개그맨, 최준혁 웹툰작가가 상을 받았다.

이상헌 위원장은 "올해 기준 전 세계 인플루언서 시장이 28조 원이 될 거란 보고가 있는 만큼, 인플루언서 개개인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라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의 활동을 이어가 주길 바라고,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회 유튜버는 수상소감에서 국회에서 일어났던 일들의 소회와 게임산업을 위한 제언을 아낌없이 말했다.

김성회 유튜버는 "국회도서관장상을 받았는데, 국회도서관은 4년 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 곳이다"라며 "게임이용장애 질병화 코드가 국내에 등재된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고, 제가 그때 맞서 싸운다고 해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포럼에 패널로 참석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게임이 살인의 원인이다'라고 말하는 목사가 난입했고, 제가 발언할 때마다 막아대는 학부모단체 회원이 있었다"라며 "그들에게 거친 욕설을 들었던 추억이 바로 국회도서관에 있어서, 상을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유서 깊은 게임혐오 정서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고민하면, 바로 정치이고 국회더라"며 "지금은 폐지됐지만 '강제적 셧다운제' 같은 제도를 만든 것도 결국 국회의원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본인들이 갖고 있는 권력의 힘, 무게를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며 "전 세계에서 '마인크래프트'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성인 게임이 될 뻔했는데, 그러한 법을 없애는 데 무려 9년 9개월 25일이 걸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셧다운제 폐지 토론회에서 가장 기가 막혔던 이야기는 '우리가 게임을 잘 몰랐어요'라는 발언도 있더라"며 "게임이 뭔지도 모르는데 법을 만들어서 없애는 데 10년의 시간을 쓰게 했다"라고 질타했다.


게임이용장애 국내 등재문제에 대해 김 유튜버는 "어쩌면 우리나라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을 질병으로 분류하게될지 모른다"며 "여기 계신 많은 국회의원과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잘 신경 써달라고 말씀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김 유튜버는 최근 게임물 사전심의제도 폐지 국회 청원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세기에 음반과 영화는 사전심의가 위헌으로 판결 났지만, 게임은 아직도 국가가 사전심의를 한다"라며 "현재 국회 청원에 올라가 있는데, 국회의원 높으신 분들이 회의를 하지 않으면 결국 폐기된다고 하니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흉기난동 사건의 원인으로 게임이 지목된 것을 겨냥한 듯 "우리 게이머들 살인자 아니고, 정신병자 아니고, 질병 환자 아니다"라며 "평범하게 똑같이 바라봐 주시고, 이런 상도 주셨으니 앞으로 높으신 분들 더 불편하게 만들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여 더 불편하게 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우리 게이머들의 민생을 챙겨주시기 바란다"라고 수상소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