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가 젠지를 상대로 2:0을 만들었다. 초반 상대의 노림수를 잘 받아내고 승기를 잡아 실수 없이 잘 마무리 지었다.

BLG는 바텀에서 자야와 레나타로 강하게 아펠리오스-밀리오 조합을 압박했다. 젠지는 '피넛'의 마오카이가 라인이 많이 당겨진 바텀으로 갱킹을 시도했는데, BLG는 빠지면서 침착하게 대처해 오히려 '엘크'의 자야가 2킬을 가져가면서 쌍버프까지 획득하는 어마어마한 이득을 챙겼다.

그리고 동시에 탑에서는 '빈'의 럼블과 '쉰'의 자르반 4세가 깔끔한 다이브로 '도란'의 아트록스까지 잡았다. 첫 드래곤 전투에서도 행운의 여신은 BLG의 손을 들어줬다. 자르반 4세가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하고 드래곤까지 챙겨 BLG가 꽤 많이 앞서갔다.

계속 상대에게 당하기만 하던 젠지는 '쵸비'가 탑에 순간 이동까지 활용해 '빈'의 럼블을 처음으로 깔끔하게 잡았다. 하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14분 기준 글로벌 골드가 무려 5,000이나 벌어져 상황을 타개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실수가 적어지고 더욱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준 건 BLG였다. 젠지는 미드에서 '도란'의 아트록스가 벽을 넘는 점멸을 사용하는 실수 등, 조급함이 느껴지는 플레이가 계속 나오고 있었고, BLG는 이를 놓치지 않고 격차를 더 벌렸다.

드래곤 영혼과 바론까지 획득한 BLG는 천천히 젠지를 압박했고,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를 끝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다음 바론까지 기다렸고, 안전하게 바론을 다시 가져온 후 확실할 때 밀고 들어가 경기 시간 27분 만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