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3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BLG와 대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초반 2패로 시작한 젠지는 집중력을 발휘해 3, 4세트를 가져오며 2:2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5세트 한타력에서 BLG에 밀리며 패배했다.

LCK 1번 시드이자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징동 게이밍과 더불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젠지라 큰 기대를 받았지만, 8강에서 탈락하며 2020년부터 8강, 4강, 4강에 이어 국제 무대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하 젠지 고동빈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아쉽게 패배했다. 패배 원인은?

1, 2세트는 우리가 준비했던 조합이 안 좋게 작용했다.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선수들의 폼은 좋았는데 유연한 조합을 짜지못한 감독의 탓이다. 우리가 우승 후보로 거론된 만큼 가고 싶었고, 우승까지 하고 싶었는데 빠르게 탈락하게 되어 너무 아쉽다. 보여주지 못한 게 너무 많아 더 아쉽다.


Q. 2세트 레드를 선택한 이유는?

많이 고민했다. 밴을 준비한 부분에 있어 레드를 가서 맞춰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Q. 2세트 밴픽의 경우 난해하다는 의견이 많다.

전체적으로 준비한 대로 됐으나 1, 2세트의 경우 난이도가 높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레나타를 상대로 준비가 미흡했다.


Q. 5세트에서는 어떤 점이 부족해서 패배했을까?

유리한 상황도 있었지만 교전에 있어 아쉽게 한, 두번 지다 보니까 상대 조합은 더 단단해져서 진 것 같다.


Q.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좋아질 것 같은가?

국내 대회, 해외 대회를 준비할 때 분명 다르게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지만
감독인 내가 많이 부족했다.


Q. 올해 MSI에서 BLG를 만났던 부분이 어떤 영향을 줬을까?

MSI 패배와 오늘 패배는 별개다.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