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1월 3일, 블리즈컨 2023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다음 단계가 공개되었다.

이른바 '월드 소울 사가'. 지난 20년 간 쌓인 서사를 마무리한 이후의 다음 단계를 그리는 이 장기 계획은 새로운 악의 세력이 등장하고 이를 무찔러가는 기존의 서사 라인과 달리, 그동안 쌓인 설정과 서사들의 틈새를 채우는 과정을 그린다.

'월드 소울 사가'의 발표는 블리자드의 수많은 작품들에서 세계관을 구축하고, 캐릭터를 만들어온 블리자드의 스타 개발자인 '크리스 멧젠'이 담당했다. 2016년 은퇴 이후 '워치프 게이밍'을 설립하는 등 외부 활동을 이어가다 지난 9월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유니버스 총괄 매니저로 복귀했다.

▲ 크리스 멧젠 워크래프트 유니버스 총괄 매니저

'월드 소울 사가'는 수평적인 세계관 확장을 멈추고 이미 만들어진 세계인 '아제로스' 자체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기획된 장기 프로젝트로, 크리스 멧젠은 이를 아들과 손자까지 플레이할 거대한 게임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크리스 멧젠은 발표에서 총 세 종의 차기 확장팩을 공개했다. 공개된 확장팩의 테마는 다음과 같다.


1.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내부 전쟁(The War Within)

- '내면의 전쟁'은 아제로스의 심장부를 다루는 내용이다. 새로운 지하 왕국을 탐험하고, 토석인과 네루비안을 포함한 비롯한 아제로스의 고대 문화를 다룬다.


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미드나잇(Midnight)

- '미드나잇'은 1만년 전의 쿠엘탈라스를 무대로 삼은 확장팩이다. 태양샘의 빛을 끄고, 세상을 어둠에 물들이려는 공허의 세력을 상대로 아제로스를 지키며 엘프 부족들의 분열을 막아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3.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마지막 타이탄(The Last Titan)

- '마지막 타이탄'은 '미드나잇'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세계를 무대로 하는 확장팩이다. 플레이어는 노스랜드의 과거로 돌아가 울두아르를 탐험하면서 이미 플레이어들이 '리치왕의 분노'단계에서 밝혀냈던 티탄 관리인들의 음모와 타락, 그리고 이 과정 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아제로스의 본질에 대해 다룬다.

이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수석 프로듀서 '홀리 롱데일'이 그 중 첫 번째가될 다음 확장팩 '내부 전쟁'에 대해 짧게 소개했다.


'내부 전쟁'의 주요 변경점 및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서사 핵심 NPC는 알레리아 윈드러너와 잘아타스

- '아즈카헤트'로 대표되는 네루비안 도시와 도른의 섬, 울리는 심연 등 신규 지역

- 1~5인으로 진행 가능한 확정 보상형 콘텐츠 '구렁'

- 전문화별로 2종으로 구성되어 빌드의 분기점이 될 '영웅 특성'

- 계정 내 모든 캐릭터의 은행, 평판이 공유되는 '전투 부대' 시스템

- 신규 동맹 종족인 '토석인'

- 새로운 역동적 비행 탈것 및 던전과 공격대


'내부 전쟁'은 2024년 중 출시 예정이며, 발표와 동시에 신화 꾸러미 판매가 시작되었다. 신화 꾸러미에는 다양한 색상과 장식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탈것 '알가리안 폭풍기수'를 포함, 형상 변환 아이템과 귀환석 모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