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게이밍이 1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1경기, BLG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한 세트씩 치열한 승부를 주고 받은 끝에 마지막 5세트에서 소위 말하는 '쉽고 센' 조합을 구성해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등장한 건 승리의 주역 '더샤이' 강승록과 커리어 통산 7번째 롤드컵을 경험하고 있는 '샤오후'였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샤오후'는 "오늘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우리가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분도 꽤 있을 텐데, 우리는 실력으로 여기까지 온 거다. 다음 경기도 노력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또 한국에서 롤드컵 결승 무대에 서게 된 '더샤이'는 "오늘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힘들었고, 특히 바텀 듀오가 너무 힘들었을 텐데, 잘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나는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날 '더샤이'는 1세트 럼블로 게임을 캐리하고, 3세트 깜짝 그레이브즈로 승리를 견인했다. 패배하긴 했지만, 4세트에 선택한 퀸도 예상 밖의 픽이었다. 그는 "메타 픽에 대한 대처를 항상 생각해보는 편이다. 사실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한두 판 정도 구도가 어떤지 확인했다. 나에 대한 코치님의 무한한 신뢰로 밴픽을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4강 2경기에 나서는 T1과 징동 게이밍 중 누가 결승에 올 것 같냐는 질문에 '샤오후'는 "두 팀 다 굉장히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바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누가 올라오든지 만나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샤오후'는 "우리를 불태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결승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더샤이'는 화이팅을 외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