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개발 중인 신작 '아이온2' 출시 시점을 2025년으로 잠정 계획했다.

26일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이 지난 20일 진행된 엔씨소프트 기업설명회 후기를 리포트로 발간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설명회 때 기관투자자들 관심이 △신작관련 정보와 출시 일정 △M&A 등 향후 사업 방향성 △실적 개선 시점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5개 프로젝트를 런칭할 예정이다. '배틀크러쉬'와 'BSS(블레이드앤소울S)'는 상반기, 'TL 글로벌'과 '기존 IP 스핀오프' 작품은 하반기 출시 가능성이 높다.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출시도 하반기로 예상됐다.

RTS 장르 '프로젝트 G'와 '아이온2' 출시는 2025년으로 연기됐다. 김 연구원은 "'배틀크러쉬'는 캐주얼 액션 장르로 낮은 강도의 BM이 적합하기에, 매출 기여보다는 신규 유저와 장르 확보의 시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상반기까지 신작을 통한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엔씨는 현재 정책인 당기순이익의 30% 현금배당 이외의 즉각적인 주주환원 강화를 강조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엔씨의 강도 높은 M&A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엔씨의 M&A 전략 방향성은 두가지인데 △퍼블리싱을 위한 외부 IP/스튜디오 지분투자와 △재무효과와 시장 포지션 확대가 즉각 나타날 수 있는 글로벌 비MMO 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다"라며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동사의 현금성 자산은 2.1조 원, 부동산 1조 원, 자사주 7.5% 보유하고 있어, 이를 합산 시 활용 가능 자산은 약 3.5조 원으로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설명회 때 엔씨 전망을 들은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을 전기 대비 14% 감소한 4,137억 원으로 예상했다. '리니지M' 매출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업데이트 효과를 입었던 '리니지2M'과 '리니지W' 하향정상화가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경영쇄신과 비용효율화 정책으로 인해 올해 인건비는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케팅비가 재차 늘어날 수밖에 없어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계산됐다.

26일 엔씨소프트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202,000원에 거래 중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 우려와 모든 부정적인 센티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상승할 만한 트리거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단기적으로 신작 정보 공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