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몰아치는 대규모 인원 감축 움직임이 EA에도 이어졌다. 전체 직원의 5%, 670여 명이 이번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는다.


EA의 CEO 앤드류 윌슨과 EA 엔터테인먼트 및 기술 부분 사장 로라 밀레는 현지 시각으로 28일 각각 EA 공식 홈페이지 뉴스 페이지에 성명문을 발표, 구조조정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앤드류 윌슨 CEO는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을 성공 가능성이 낮은 라이선스 IP 개발에서는 손을 떼고, 직접 소유한 IP, 스포츠, 대규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가진 게임을 중심으로 개발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설명했다. 라이선스 비용, 서비스 과정의 수수료는 줄이고, 현재 주력 매출이 발생하는 쪽으로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정에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670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새로운 게시물로 이어진 로라 밀레의 성명은 내부 스튜디오인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자체 프랜차이즈인 배틀필드, 그리고 모바일 부문 시장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 부문을 따로 언급했다. 우선 로라 밀레 사장은 리스폰의 스타워즈 제다이, 그리고 리스폰 자체 브랜드 등 브랜드 파워를 가진 라이브러리의 강점을 언급했다.

이에 집중하기 위해 아직 수익성이 확실하지 않은 스타워즈 IP FPS 액션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중단한다. 해당 개발력은 스타워즈가 아닌 자체 브랜드 기반의 신규 프로젝트로 집중된다.

배틀필드는 최근 EA를 떠난 마르커스 레토의 퇴사와 함께 릿지라인 게임즈의 폐쇄가 결정됐다. EA는 이날 발표보다 앞서 전해진 마르커스 레토의 프로젝트 이탈을 언급하며 수장이 떠난 릿지라인 게임즈에는 크라이테리온의 경영진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릿지라인 스튜디오의 인력 일부는 리플 이펙트로 합류한다. 이들은 다이스, 크라이테리온과 함께 차기 배틀필드 개발을 이어간다.

마르커스 레토는 초창기 헤일로 시리즈를 중심으로 번지의 아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 2021년부터는 EA에 합류해 배틀필드 프랜차이즈 신작의 싱글 플레이 부문을 개발해왔다.

한편 모바일 부문에서는 EA 스포츠 FC, 매든 NFL, 더 심즈 등 핵심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했다. 킴 카다시안 할리우드, 반지의 제왕, 탭 스포츠 베이스볼, F1 모바일 등의 종료를 최근 알린 것처럼 라이선스 IP의 정리 역시 함께 이루어졌다.

EA의 이번 발표에는 소유한 IP 라이브러리에 관한 언급이 많았다. 증가하는 게임 개발비, 업계 전체에 이어지는 구조조정 여파 속에서 이미 보유한 IP, 성공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 개발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을 노린다. 특히 시장의 변화를 오픈 월드 게임, 대규모 커뮤니티, 라이브 서비스로의 이동으로 지목했다. EA의 향후 타이틀 역시 해당 파트로 그 특징이 모이리라 예상된다.

한편 EA에 하루 앞선 27일에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너티독, 게릴라게임즈 등 주요 스튜디오를 비롯한 임직원 8%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