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와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는 T1 게임단이 디도스 테러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을 총괄하는 정회윤 단장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이 수개월 간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연습 효율을 위해 스트리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회윤 단장에 따르면 T1 LoL 팀은 지난 수개월 간 스트리밍 및 솔로 랭크를 진행하는 동안 지속적인 디도스 공격을 받아왔다. 그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대응해봤으나, 디도스 공격은 여전히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및 연습 효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T1에서는 금일부터 T1 LoL 팀의 스트리밍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스트리밍 및 파트너십 계약의 일부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는 무거운 결정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한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바로 전날(20일), T1의 김정균 감독 역시 디도스 공격 때문에 연습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 승리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정균 감독은 "디도스 하면 개인 방송 때도 있기는 했지만, 어제 같은 경우처럼 방송이 아닐 때도 공격을 받을 때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회사와 이야기를 해보니까 IP를 다 바꾸긴 했는데, 이게 참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크게 보면 이런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서 어디는 연습을 할 수 있고, 어디는 또 안 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말 대회 서버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으로 지연 사태를 겪었던 LCK는 약 2주 간의 비공개 녹화 중계와 일주일 간의 무관중 생중계를 거쳐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인 지난 20일 유관중 생중계로 정상화 됐다. 오프라인 서버 도입과 함께 적용한 보안조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