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신화 아가시온 '스켈루스'와 '아우라키리아'는 서로 상반되는 역사의 용이다.
전쟁의 선봉에서 군대를 이끌던 암흑룡은 상처를 치유하며 지하 깊은 곳에 숨어서 상처를 치료 중이다.
자신의 형제들과 다르게 전쟁을 원치 않았던 빛의 용은 아직 인류의 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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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2M 아가시온 '아우라키리아'(좌), '스켈루스'(우).



신을 향한 군대의 선봉장! 어둠의 용 '스켈루스'
최근 추가된 아가시온 '스켈루스'는 단단한 검은 비늘과 불타는 아우라가 인상적이다. 초월 신화로 분류되는 만큼 다른 용 아가시온보다 강렬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둠 속성을 지닌 암흑룡인 만큼 어둠의 번개가 떨어져서 광역 피해를 입히거나 암흑 영역을 형성하는 스킬을 지니고 있다.

본래 죽음의 신 실렌이 낳은 많은 마물 중 6대 고룡은 신에 필적하는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로 실렌의 최대 전력으로 뽑힌다. 그중에서도 '스켈루스'는 실렌과 다른 신들 사이에 치러진 격렬한 전쟁에서 실렌 부대의 선봉을 맡았을 만큼 호전적인 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전쟁 당시 창조신 아인하사드에 의해 죽음의 직전까지 이르는 큰 상처를 입고 추락했으며, 현재는 깊은 지하에서 상처를 치유하며 신들을 향한 복수로 가득 차 있는 중. 즉, 기란의 '안타라스', 인나드릴의 '파푸리온', 고다드의 '발라카스' 처럼 명확한 둥지 위치가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며, 그 위치가 마계로 여겨지기도 한다.


▲ 리니지에서 암흑룡은 '할파스'라는 이름으로 출현했다.



원래 리니지에서 암흑룡은 '할파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리니지2에서는 '할파스' 대신 '스켈루스'로 등장하고, 이에 따라 리니지2M 역시 '스켈루스'가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리니지에서도 강력한 고룡으로 출현하는 암흑룡은 자신의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브레스와 마법, 물리 공격 모두를 활용하며, 중간에 강력한 부하들도 소환한다. 전투 중간 "미개한 인간들이여 죽음의 공포를 맞이하라!", "죽음을 두려워 말거라!"라며 소리치는 모습이 상당히 위협적인 편.

게다가 독 안개를 통한 중독, 강력한 화속성 공격에서 비롯한 화상 효과 등의 지속 피해 능력을 가지고 있고, 다른 캐릭터를 멀리 날려보내거나 끌어당기기도 한다. 더불어 암흑룡의 광역 공격은 맵의 절반을 타격할 만큼 범위가 넓고, 다양한 속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아서 리니지 최강의 보스로 거론됐었다.

그중 넓은 범위에 강력한 어둠의 번개를 내려치는 무시무시한 힘은 리니지2M 아가시온 버전의 '스켈루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광역 공격과 유사하다. 기존 암흑룡의 특성을 살려서 게임 내 아가시온이 구현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 다양하고 강략한 광역 공격을 사용하는 리니지의 암흑룡.



평화를 원했던 빛의 용 '아우라키리아'
'아우라키리아'는 '스켈루스'와 반대되는 빛 속성의 용이다. '스켈루스'가 등장하기 전 먼저 추가된 첫 번째 초월 신화 아가시온이며, 빛의 힘으로 광역 피해 및 영역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스켈루스'가 디버프 영역을 형성한다면 '아우라키리아'는 버프 영역을 만들기 때문에 두 용이 상반된 능력을 보인다고 여겨진다.

이렇게 반대되는 모습은 두 용의 속성, 스킬 외에 신화 속 행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렌이 신들과 전쟁을 치를 당시 군대의 선봉으로 돌진하던 '스켈루스'와 다르게 '아우라키리아'는 어머니 실렌에게 전쟁을 멈출 것을 요청할 만큼 평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의 뜻을 꺾지 못하고 신들과 전쟁에 참여한 것을 보면 본인의 의지에 반하는 것일지라도 어머니에게 충성한다고 여겨진다. 대부분 상처를 입고 지상으로 퇴각한 다른 용과 마찬가지로 전쟁 후 '아우라키리아' 역시 사라졌는데, 그 행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가장 신비로운 용이다.


▲ 리니지에서 '아우라키리아'는 새로운 형태의 던전으로 출현했다.



신들을 향한 전쟁에 반대했다는 신화 때문일까? '아우라키리아'는 리니지에서 다른 용들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다뤄진다. 원래 리니지에서 용이란 존재들은 둥지를 습격하여 격렬한 전투 끝에 토벌하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배출하는 보스 공략 레이드 콘텐츠였다.

그러나 리니지의 인스턴트 던전 '아우라키리아 정화'에서는 용을 구속하는 어둠의 세력을 처단하고 구속구를 파괴하여 빛의 용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던전 자체도 강력한 보스 레이드가 아닌 페이즈마다 미션을 달성하며 적들을 처치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단순한 힘겨루기와는 다른 모습이다.

'아우라키리아'를 묶어둘 정도의 힘을 지닌 세력이 빛의 용을 타락시키거나 그 힘을 뺏아서 이용하면 그땐 인류에게 가장 큰 적이자 6대 고룡의 마지막 관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서운 레이드 보스였던 다른 용과 다르게 '아우라키리아'는 아직 인류의 적으로 여겨지진 않는 편.

그에 따라 인간들 중에는 '아우라키리아'를 섬기는 이들도 적지 않고, 리니지에는 용기사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게다가 용기사의 변형 버전인 리니지M 투사 클래스 역시 빛의 용 '아우라키리아'를 섬기다가 암흑룡의 저주를 받아 탄생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또한, 용의 힘을 받는 용기사, 투사는 전용 무기로 체인소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체인소드는 리니지2M에서도 인기 근접 무기로 활성화되어 있다.


▲ 용기사, 투사는 '아우라키리아'를 섬기던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