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피어엑스의 대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패승승으로 승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세트는 신예 '칼릭스'와, 3세트는 기존 주전 '콜미'와 함께 가져온 의미 있는 승리였다.

1세트, 피어엑스가 탑 합류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3킬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윌러' 김정현의 잭스는 바텀에서 연달아 득점했고, 협곡의 전령까지 스틸하면서 팀의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그 과정에서 잭스와 '클로저' 이주현의 오리아나, '헤나' 박증환의 제리가 노데스로 다수의 킬, 어시스트를 챙기며 엄청나게 성장했다.

20분 경, 농심 레드포스는 피어엑스의 3용을 막기 위해 전투에 나섰으나, 결과는 예상대로 였다. 피어엑스가 세 번째 드래곤을 가져감과 동시에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4킬을 올리며 순식간에 8,000 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손쉽게 바람 드래곤의 영혼도 가져간 피어엑스는 이변 없이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서 양 팀은 25분까지 계속 킬을 하나씩 주고 받으면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는데, 좀 더 편한 쪽은 피어엑스였다. '클리어' 송현민의 레넥톤과 '클로저' 이주현의 아칼리가 사이드 라인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덕분에 글로벌 골드는 물론 드래곤 스택도 앞서 나갈 수 있었다.

3용으로 상대를 압박한 피어엑스는 그 한타에서 클린 에이스를 띄웠다. 전리품은 바론이었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했다. 사이드 합류전에서 똘똘 뭉친 농심 레드포스에게 대패한 것. '든든' 박근우의 크산테는 쿼드라 킬을 올렸다. 성장 격차를 크게 좁힌 농심 레드포스는 결국 크산테-징크스 활약에 마지막 한타를 승리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선취점에 첫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흐름을 탄 농심 레드포스가 두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3:1로 킬을 교환하면서 확실하게 앞서갔다. '실비' 이승복의 리 신이 궁극기로 미드와 바텀 듀오 3명을 띄웠던 것이 주효했다. 이후 일방적인 득점을 이어간 농심 레드포스는 21분에 4,000 차, 3용을 완성했다.

피어엑스는 '윌러' 마오카이의 스틸로 상대 드래곤 스택을 끊고 크게 한숨 돌렸다. 하지만, 한타의 힘은 여전히 농심 레드포스가 앞섰고, 미드에서 대승을 거두고 바론에 화염공학 영혼까지 손에 넣었다. 결국, 다음 바론에서 펼쳐진 긴 호흡의 전투 끝에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는 바론에 장로를 두른 채 적진으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