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의 황무지 클리어를 정하는 숨결 패턴
여러 파티에서는 어떤 방식 사용하고 있을까?
대응 방법별 장/단점 소개, 결국 중요한 것은 침착함



지난주 추가된 2성 던전 '공허의 황무지'에서 클리어 여부를 정하는 열쇠는 숨결 패턴(이하 브레스)에 대응하는 숙련도다. 전투 중 나오는 패턴 중 빨간색 원 징표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캐릭터에게 부여한다는 조건이 있어 특정 인원이 해당 패턴을 전담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브레스 패턴은 방향을 유도하는 주시자가 무작위로 정해져 모든 파티원이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파티 구성원 변경 없이 던전 공략을 진행한다면 브레스 패턴 대응 자체는 의외로 쉽다. 그러나 파티마다 이 패턴에 대응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 서로 편한 방식을 선택하면 동선이 겹치면서 패턴 대응에 실패할 확률이 급격히 오른다. 가장 좋은 것은 전투 시작 전 브레스 전조부터 진행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미리 조율하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브레스 패턴 대응법은 전부 장/단점이 공존해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명확히 제시할 만한 수단은 없다. 그러므로, 파티 내 구성원 다수가 선호하는 방법에 맞춰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파티 내 6명이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 브레스 패턴


전조부터 최초 산개 과정 세부 사항, 방법별 장/단점 소개
■ 정해진 번호 vs 고정 동선, 어떻게 산개할 것인가?

브레스 패턴은 보스의 대사와 함께 기둥에서 나오던 빛이 사라지면서 무작위 캐릭터 1인의 머리 위에 노란색 원 징표가 생성되는 전조가 나타난다. 주시자가 보스와 밀착해 브레스 시작점을 찾는 동시에 나머지 인원은 원형 장판이 생성되기 전에 충분히 뒤로 물러나 주시자에게 공포가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뒤로 물러나는 방법은 파티마다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먼저, 전투 시작 시 자신이 담당했던 기둥 쪽으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기둥마다 파티 핑을 설정해 시작 위치를 잡고, 브레스 패턴이 시작될 때 해당 기둥 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 방법으로 산개를 진행하면 파티 핑을 보고 움직이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 자체는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기둥에서 빛이 나오는 패턴은 2가지이므로, 어떤 기둥에서 빛이 나오냐에 따라 이동해야 하는 경로가 달라진다. 자신이 1번 기둥 담당일 때 1번 기둥에서 빛이 나오고 있는 경우 그대로 후진, 2번 기둥에서 빛이 나오고 있는 경우 빠르게 사선으로 1번 기둥으로 뛰어가면 된다.

단, 이 방법은 빛이 나오는 기둥 위치에 따라 이동 경로가 바뀌어 현재 빛이 나오는 기둥이 몇 번인지 잊어버렸을 때 이동 경로를 판단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 만약 이 과정이 극도로 느린 파티원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동선이 겹쳐 공포 상태에 걸리거나 보스 근처에 원이 생성되어 주시자가 공포에 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방법이 약 1분마다 50% 확률로 바뀌는 변수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 산개 첫 번째 방법 상황 1, 전방 담당자가 수직, 후방 담당자가 옆으로 이동하는 형태

▲ 산개 첫 번째 방법 상황 2, 전/후방 담당자의 이동 경로가 바뀌어 혼동이 올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시작 위치와 관계없이 전방/후방 담당자가 이동할 방향을 고정하는 것이다. 보통 이동 방향은 자신이 전/후방 중 어느 쪽에 자리 잡고 있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동 방향은 한 명이 빛이 나오는 기둥 쪽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한 명은 파티 방침에 따라 시계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한 칸 옆에 있는 기둥으로 가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전방에 있는 파티원이 뒤쪽으로 이동하고, 후방에서 암흑의 손길 중첩을 관리하던 파티원이 옆으로 이동하면 동선이 겹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브레스 패턴마다 모든 파티원이 가야 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어 미리 이동하면서 카메라를 돌려도 된다. 덕분에 산개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므로 브레스 발사 전 패턴 대응에 실패할 확률이 급격히 줄어든다. 단점은 이 방법에 익숙하지 않을 때 후방 담당자의 산개가 늦어 전방 담당자의 이동 경로를 막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약속된 방향이 있어 정해진 방향으로 이동을 먼저 해도 된다는 것만 깨닫게 된다면 이러한 상황이 나오는 것은 극히 드물다.

▲ 산개 두 번째 방법 상황 1, 정한 방향이 같다면 산개 위치는 첫 방법과 동일하다

▲ 산개 두 번째 방법 상황 2, 이동 위치가 정해져 있어 산개 자체는 더욱 빠르다


■ 산개 이후 안전지대로 모이는 방법은?

산개 이후 브레스를 발사하기 전까지 주시자는 구체가 있는 기둥 쪽으로 브레스를 유도하고, 나머지 5명은 그 반대편으로 이동해야 한다. 브레스가 닿지 않는 기둥은 총 3곳인데, 모든 파티원은 기둥으로 물러난 뒤 카메라를 돌리면서 구체가 없는 기둥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공략을 시도하는 파티에서 안전지대 쪽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비교적 쉬운 방법은 파티원 전부가 시계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할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주시자를 포함한 모두가 정해진 방향을 따라 이동하고, 제대로 수행된다면 비교적 숙련도가 낮은 파티원도 안전하게 패턴에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숙련도가 낮은 파티원이 주시자 또는 외곽 선두에 위치했을 때 파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진다. 정해진 방향대로 회전해야 하는 방법 특성상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 움직이기 시작해야 나머지 파티원도 이동이 가능한데, 선두가 상황 파악이 늦는다면 가장 뒤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판단이 빨라도 억울하게 죽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주시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방향대로 회전하면 외곽 대열 중 가장 뒤에 있는 사람에게 브레스가 닿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주시자의 숙련도가 낮아 시작점 자체를 잘못 잡거나 회전 방향이 다를 경우, 외곽 5명이 안전지대에 있더라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 주시자 1번, 브레스 경로 1~3일 경우 이동 첫 번째 방법

▲ 브레스 시작 전 이런 형태로 모이면 성공

▲ 단, 선두인 5번 파티원이 늦으면 나머지 모든 파티원의 이동이 멈춘다


다른 방법은 산개 후 이동 경로를 각자 유동적으로 정하는 것이다. 브레스 시작점에 위치한 파티원은 첫 방법을 사용할 때는 거의 반 바퀴를 돌아야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기로 정했을 때는 상황 판단만 빠르게 이뤄진다면 즉시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안전지대에 들어갈 수 있다. 이동 방향 자체가 자유롭기 때문에 주시자도 브레스 유도 방향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편한 방향으로 돌면 된다.

문제는 모두가 어느 정도 빠른 판단을 내리고 각자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어 방법 자체가 상당히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모르는 사람끼리 결성된 파티에서는 선뜻 제시하기 어려운 방법이라는 뜻이다.

▲ 주시자 1번, 브레스 경로 1~3일 경우 이동 두 번째 방법

▲ 각자 가까운 안전지대로 모이기 때문에 대응 속도가 더욱 빠를 수도 있지만

▲ 서로 동선이 겹칠 가능성도 있어 빠른 판단과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빠른 판단과 여유로운 행동
이처럼 브레스 전조 때 산개하는 방법 및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파티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른 장/단점이 명확히 존재한다. 사람마다 편하다고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 '이 방법이 정답이다!'라고 무작정 들이밀 수는 없다는 것이다.

파티마다 선택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방법과 관계없이 한 가지는 명확하다. 산개 이후 브레스 유도 방향 및 안전지대를 파악하는 것은 최대한 빠르게, 이후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과정은 최대한 여유롭게 진행해도 된다는 것이다. 행동을 여유롭게 하라는 것이 무슨 소리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모든 파티원이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야 한다.

브레스 패턴은 전조 이후 실제 브레스를 발사하기까지 약 10초 정도 걸린다. 얼핏 들으면 짧아 보이지만, 실제 패턴 대응을 하다 보면 브레스 발사까지 매우 긴 시간이 걸려 안전지대만 빠르게 찾는다면 충분히 모든 파티원이 걸어서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걸어서 이동하면 질주 변신을 할 때보다 신중하게 균열 사이를 건너가 균열에 닿아 기절에 걸리는 빈도가 줄어 개인 생존률이 크게 오른다. 그리고 브레스가 끝난 후에는 격노 공격이 확정으로 이어진다. 스태미나를 과하게 소모한 상태라면 방어 스킬 사용이 불가능해 생존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기절 지속 시간 동안 보스에게 암흑의 손길 중첩이 쌓일 확률이 높아 파티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다.

▲ 어떤 방법을 선택하던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판단, 그리고 여유로운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