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2010에서 가장 인기를 끈 부스를 꼽는다면 뭐니뭐니해도 캡콤의 몬스터헌터 포터블 3rd(이하 몬헌3rd)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업체 관계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비즈니스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 번 플레이를 하기 위해 수십 수백 명의 관람객들이 끝 없는 줄을 서야 했을 정도.






기자는 행사장에 늦게 도착했지만 운 좋게 멀티플레이 체험 티켓을 입수하여 1시간을 기다린 후 4인 파티용 멀티플레이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몬헌3rd를 체험할 수 있는 캡콤 부스는 몬헌3rd의 배경인 일본풍의 유크모 마을의 주점같은 디자인으로 설치되었으며, 길드 안내원 복장을 입은 도우미들이 체험 플레이를 위한 기본 조작법을 알려주었다.



선택할 수 있는 미션은 총 3가지로 로알드로스 토벌(초보)/아오아시라&진오우가 토벌(중상급)/티가렉스 아종 토벌(상급)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싱글 플레이를 할 때는 오토모아이루 2마리가 따라간다고 하나 시간 관계상 멀티플레이밖에 할 수 없어서 아쉽기 짝이 없었다.





하나의 테이블에 4명이 앉아서 멀티플레이를 수행할 수 있었고, 인벤팀 2명은 일본 관람객 2명과 함께 파티를 짜서 중상급용 퀘스트인 아오아시라&진오우가 토벌 퀘스트를 진행했다. 몬헌3rd에 등장하는 모든 무기를 고를 수 있으며, 한 캐릭터 당 하나의 무기와 방어구 셋팅 및 기본 아이템이 지급된 상태에서 퀘스트를 시작한다. 퀘스트가 진행되는 곳은 몬헌3rd에 새로 등장하는 지역인 계류로, 계곡과 같은 지형이다.



기자가 선택한 무기는 몬헌의 기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검. 기본적인 대검의 공격인 내려베기/가로쓸기/모으기/올려베기 등은 그대로 있지만 모으기가 달라지고, 공격속도가 느린 대검에 연속공격과 타격계 때리기 공격이 추가되었다. 모으기의 경우 기존에는 모으고 있으면 최대 공격력을 낼 수 있지만, 몬헌3rd에서는 모으다가 최대치가 되었을 때 버튼에서 손을 떼야만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며 최대치를 넘겨서 모으기를 하면 오히려 위력이 낮아진다.


대검의 연속공격은 킥이나 내려베기에서 추가 조작을 통해 발동되며, 자연스럽게 태도로 몬스터를 후려친다. 여기에 추가 조작을 하면 또 다른 연속기가 발동되는 등 전체적으로 기존 무기의 기본 공격 모션은 남기되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한 추가 조작으로 기존 공격 모션의 약 2배 가깝게 공격 모션이 늘어났다. 물론 Wii용 몬헌 트라이에 등장한 슬래쉬 액스도 새로 추가되었다.





멀티플레이 체험판에서 각 캐릭터에게는 회복용 물약과 함정 등 기본적인 소모품들과 함께 방어구 셋트를 지급한다. 전작의 방어구들은 리뉴얼되어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또한 모든 캐릭터에게는 몬스터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천리안 스킬이 자동적으로 발동되기 때문에, 몬스터를 찾느라 모든 지역을 뒤져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체험 플레이인까닭에 제한 시간은 15분으로 짧았다.


한 번에 아오아시라와 진오우가 두 마리를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아니며, 아오아시라를 쓰러뜨리면 진오우가가 등장하는 형태의 미션이다. 아오아시라는 곰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몬스터로, 두 발로 서서 앞발을 연속으로 휘두르거나 먼 거리를 도약하여 덮치는 등 곰은 느리고 미련하다는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움직임이 빠르고 부드럽다. 아오아시라는 비교적 초반형 몬스터인 탓에 파티원들의 집중구타로 어렵지 않게 쓰러뜨릴 수 있었다.


이어서 등장한 진오우가는 몬헌3rd의 간판 몬스터로, 번개를 부리는 늑대라는 의미의 뇌랑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빠른 움직임과 번개를 이용한 공격을 한다. 체격은 상당히 커서 움직임이 느릴 것처럼 보이지만 소형 몬스터급으로 재빠르며, 분노 상태가 되면 온몸에 번개를 두르고 공격력이 2배 가깝게 상승한다. 또한 뒤돌아서 넓은 범위를 꼬리로 강타하는 공격 등 기존 몬스터들과 다른 패턴으로 혼란스럽게 하는 공격이 많다. 결국 진오우가의 연속공격에 파티원들이 쓰러져서 아쉽게도 퀘스트 실패.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멀티플레이였지만. 몬헌3rd는 새롭게 추가되는 몬스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새로운 공격 모션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몬헌 개발팀의 의지가 엿보이는 게임이었다. 올해 12월 1일에 발매될 예정인 몬헌3rd가 기대되는 것은 캡콤의 몬헌3rd 부스를 방문하여 플레이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