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축구게임의 부흥기가 찾아오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낸 지도 2달이 흘렀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바탕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현실에서는 K리그로, 온라인에서는 축구게임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게 모아지고 있다.


월드컵 기간을 거치며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받기 위해 공개되었던 혹은 공개를 준비하는 축구게임들에는 프리스타일 풋볼과 리얼싸커, 그리고 엑스킥 온라인이 있다. 그럼 이제부터 각 각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한다.



전지훈련에 참가하라!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이라는 농구로 스포츠 캐주얼게임에 성공적인 사례를 남긴 JCE에서 차기 작으로 내놓은 게임으로 프리스타일 축구버전이라 볼 수 있는 만큼 캐릭터와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한 유사성이 높다. 또한 프리스타일풋볼(이하 프풋)은 한 명의 유저가 오로지 한 개의 캐릭터만을 조종하는 1인칭 시점의 축구게임으로 비공개 테스트 이후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조만간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프풋은 비공개 테스트 당시 마우스로 캐릭터를 조종하던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여 키보드로 캐릭터를 조종하게 변화 하였고 화면 전환을 시점 고정형태로 하여 게임을 즐기는 데에 불편함을 없앴으며, 게임경기에 대한 속도감도 기존의 축구게임보다 느린 편으로 축구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유저라도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다음으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5 vs 5 모드 추가




기존 비공개 테스트에서 지적되어 왔던 유저 매치에 5 vs 5 모드를 도입함으로써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각 한명씩 이루어졌던 단조로운 팀의 구성에서 벗어나 수비를 강화하는 2-1-1 혹은 공격을 하는 1-1-2 등의 좀 더 다양한 팀 전술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 뛰어난 타격감과 캐릭터




프풋의 캐릭터는 역동적이다. 몸싸움을 하더라도 어깨와 어깨가 부딪히며 공간을 뺏기지 않게 싸우고 슛하나 달리는 동작 하나하나에 내가 축구를 하고 있을 정도의 사실감을 불어 넣었다.



▶ 자동 매칭 시스템




프풋은 방을 생성하여 게임을 즐기는 형태가 아닌 유저가 팀을 생성하여 자유롭게 팀을 구성한 뒤 팀과 팀이 수준에 맞게 자동으로 매칭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수준이 비슷한 유저끼리 게임을 즐김으로써 보다 더 경쟁할 수 있고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일방적인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 컨디션 시스템

매 경기마다 캐릭터의 컨디션이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5가지중 하나로 정해지며 보통을 기준으로 컨디션이 능력치에 반영된다.



= 리얼리티? 아케이드?

게임에 있어 리얼리티를 추구하느냐 아님 아케이드를 강조하느냐에 있어서 어느 쪽이 낫다라고 섣불리 얘기할 수 없을 만큼 각 각의 장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프풋의 경우 게임 컨트롤이 마우스 방식에서 키보드 방식으로 전환되며 리얼리티가 낮아진 대신 아케이드가 강화 되었다.


기존 마우스 컨트롤에서는 골을 넣을 때 골대 방향이나 위치까지 선택한 뒤 골의 세기까지 조절하는 세세한 컨트롤이 가능했던 반면, 키보드 방식에서는 이러한 선택을 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앞서 말했듯이 어느 쪽이 낫다라고 말하기엔 취향의 문제와 더불어 게임 선호도에 따른 민감한 부분이긴 하나 마우스 조작과 더불어 리얼리티를 포기하고 아케이드를 강화한 부분은 리얼한 축구게임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다.


= 기대만큼 아쉬웠던 점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포지션에 대한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졌으며 각 각의 스킬에 대한 판정도 변경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수를 택한 유저들이 납득하거나 만족할 만한 수준의 밸런스 패치는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에 대한 평점 및 스킬에 대한 판정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비수 AI도 도입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골키퍼는 유저가 아닌 자동으로 인공지능이 선택되는데 일부 특정위치에서의 슈팅에는 반응하지 않는 모습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서버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잦은 서버 점검과 피크 시간대의 서버 다운은 유저들로 하여금 서버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상용화까지 남은 시간 동안 얼만큼 무엇이 수정될지 모르겠지만 서버에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유저들이 게임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11 vs 11 멀티플레이 축구! 리얼 싸커


5년이 넘는 개발기간, 현장감 넘치는 함성과 효과음, EPL 중계를 보는 듯한 실감나는 경기 해설, 5천개가 넘는 다양한 모션 등 리얼싸커는 국내 최초로 11 vs 11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리얼사커는 11 vs 11 축구 게임답게 유저가 팀 하나를 모두 조종하는 ‘팀모드’와 게임 속에서 한 명의 선수가 되어 다른 유저들과 한 팀이 되어 실제 축구처럼 다양한 전략, 전술을 구사하는 등 실제 축구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선수 모드’가 있다. 과연 리얼싸커는 다른 축구게임들과 차별성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팀 모드에서는 전술을 수립하고 클럽의 명성을 관리하는 감독의 역할과 동시에 재정을 고려한 선수의 영입/이적을 관리하는 구단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무명의 선수를 영입하여 일류 선수로 성장시켜 궁극적으로 일류 팀을 만드는 것이 팀 모드의 목표이다.


또한 선수모드에서는 유저는 크게 포워드, 미드필터, 디펜더, 골키퍼 중 하나의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일정 레벨을 달성하며 전문적인 포지션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특화된 선수는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치를 얻게 되어 해당 포지션에 알맞은 플레이를 펼치게 되는 것이 리얼사커만의 매력이다.






= 독특한 시야! 색다른 조작감!

축구게임은 일반적으로 유저가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이드 뷰에 3인칭 시점으로 이는 경기장 위의 모든 선수를 조작하는데 좋다. 하지만 오로지 하나의 캐릭터를 조작하는 데에 있어 이러한 시야는 반대편 사이드 쪽 시야에 제약을 가져올 수 가 있다. 리얼사커는 3인칭 시점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기본적으로 프론트 뷰 방식을 제공하며, 플레이어의 행동과 위치, 방향 등에 따라 자동으로 시야를 줄이거나 넓힌다. 시야 거리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추어 카메라 옵션을 통해 고정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축구게임의 조작이 대부부느 키보드만으로 사용하는데 집중되어 있어 움직이는 데에 있어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리얼사커는 마우스 이동 방식을 도입하여 보다 더 자유롭고 더 자세한 이동 및 패스, 슛을 할 수 있다. 기본적인 게임 조작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키보드 없이 마우스만으로도 이동 패스 슈팅이 가능하여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물론 마우스 조작과 더불어 키보드를 동시에 조작하면 다양한 고급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






= 쉬운 게임? 어려운 컨트롤?

리얼사커는 피파 나 위닝등 기존 축구게임에 비해 다른 시스템을 적용한 부분이 많다. 그러한 요소들이 게임을 더 쉬워 보이게 하고 있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쉬운 게임은 아니라는 인상이 강해진다. 특히 마우스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여느 게임들이 가지지 못한 이동과 패스에 대한 자유를 확보 하였고 그러한 부분들이 직관적이긴 하지만 반대로 그 부분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아무래도 새로운 컨트롤 방법이다 보니 초보자들이 적응하는 데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마우스 컨트롤이 키보드에 비해 미세한 컨트롤이 되는 것이 이 게임의 장점이지만 게임 전략적인 부분에서 패스에 미세한 컨트롤이 활용되지 않아 빛을 발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불어 유저간의 격차가 레벨 못지 않게 유저 컨트롤에 기인하는 부분은 많은 유저들이 발길을 돌리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프리스타일 풋볼 또한 마우스를 사용한 방식에서 키보드 방식으로 왜 바꾸었는지에 대해 리얼싸커 개발진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들의 월드컵은 이제부터다! 엑스킥 온라인


우리들의 월드컵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모토처럼 엑스킥 온라인은 앞선 두 게임들과 비슷한 시기에 게릴라 테스트를 선보이며 온라인 축구게임의 경쟁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엑스킥 온라인은 5대5부터 6대6까지 적은 인원으로 실제 축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풋살 게임이다. 풋살 게임의 묘미를 살려 좁은 공간에서의 세밀한 팀플레이가 승패를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는 만큼 아무리 개인이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엑스킥 온라인에 있어서 팀워크를 이용한 플레이는 절대적이며 그 팀플레이를 통해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연출된다.


포지션은 공격수(FW), 미드필더(MF), 수비수(DF) 3가지로 시작되어 전직을 통하여 세부화된 포지션을 가지게 된다. 또한 포지션 별 특성화된 슈팅력, 몸싸움, 드리블, 태클 등 20여 개의 능력치를 이용하여 자기만의 특화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으며 캐릭터 별 특화된 능력에 따라 팀의 특징이 결정되기 때문에 팀워크가 게임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엑스킥 온라인은 어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여러모로 편리한 AI시스템





일반적으로 5대5 축구 경기를 하는 데에는 10명의 유저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유저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만큼 유저를 지치게 하는 일도 많지 않다. 엑스킥 온라인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AI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5대5경기를 위해 유저가 10명이 채 모이지 않아도 경기를 시작하면 모자란 포지션에 자동으로 AI 캐릭터가 적용되며 AI는 뛰어나진 않지만 만족스러울 정도의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유저와의 경쟁을 불편해 하는 유저를 위해 유저 혼자서도 다른 AI 캐릭터와 함께 싱글 플레이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즉 온라인 게임이면서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엑스킥 온라인인 것이다.



▶ 지고 있다 불타올라라! 분노모드




엑스킥 온라인에 있는 여러 시스템 중 가장 독특한 시스템을 꼽으라면 분노모드를 들 수 있다. 상대방과 우리편이 2골 차 이상 골 차이가 난다면 자동으로 분노모드가 발동되며 분노모드가 발동되는 30초 시간 동안 모든 능력치가 상승한다.



▶ 게임 하는데 택배가 도착했어요! 오토파일럿 시스템



게임을 하다 보면 택배가 온다거나 전화가 걸려오는 등 자리를 잠시 비워야 하는 난감한 경우를 겪을 수 있다. 엑스킥 온라인같이 유저가 팀을 이루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알맞게 대처해야 하는 게임에서 한 명의 부재는 팀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엑스킥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오토 파일럿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 F9키를 누르게 되면 자신의 캐릭터는 AI처럼 자동으로 움직이게 된다. 일을 마치고 다시 경기에 참여를 원한다면 다시 한 번 F9키를 누르면 자신의 캐릭터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된다.


= 안정적인 서비스. 뛰어난 완성도?

게릴라 테스트 동안 서버의 안정성이나 게임 내 컨텐츠 준비에 있어서는 위에 두 게임들과 비교하여 우위에 있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조금은 준비가 더 필요한 듯싶다. 미흡한 부분만 보완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날 꺼라 기대한다.


= 2010년 가장 빠른 과감한 오픈 결정

2010년 기대되는 온라인축구게임들 중 가장 먼저 프리오픈서비스를 시작해 사용자와 만나고 있는 엑스킥온라인의 과감함은 높이 살만 할 것 같다



축구게임의 황금시대가 도래하길 바라며


이상 현재 오픈을 준비중인 3개의 축구게임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느 게임이 나은가라고 물어본다면 모든 유저가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선택하라고 말씀을 드릴만큼 각 각의 게임이 개성 있는 색깔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 3개의 게임 모두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다. 하지만 축구 게임은 장르게임이어서 힘들다는 편견을 프리스타일의 사례를 거울삼아 극복하여 온라인 축구게임의 황금시대가 열리길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