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08년 한 차례 클로즈베타를 했던 NED는 게임의 완성도와 대중적인 재미를 높이기 위해 장기간의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는데 그 결과물이 드디어 나온 것이다. 위메이드의 서수길 대표는 "게이머와 게임 공간이 상호작용을 하고 경작과 농장 등의 커뮤니티 요소가 들어가는 등 전형적인 MMORPG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변화된 NED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크라이 엔진을 사용해 제작된 NED는 사제, 전사, 마법사, 네이쳐(궁수 계열이다), 암살자의 5개의 직업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MMORPG.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세밀한 설정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NED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펠로우 시스템', 그리고 '농장 시스템'이 소개되었다.
NED의 펠로우 시스템은 몬스터를 직접 테이밍해서 자신의 펫처럼 부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길들인 펠로우 위에 캐릭터가 탑승해 이동하는 것은 기본으로, 탑승 상태로 일반적인 스킬을 사용해 전투를 할 수도 있고, 이 때 펫이 함께 공격을 하기도 한다. 펫을 타지 않고 따로 공격하는 것도 가능. 또 창, 석궁, 깃발과 같은 탑승상태 전용 무기를 사용해 평상시와 다른 전투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땅에서 움직이는 육상 몬스터 외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공중 몬스터도 테이밍할 수 있는 NED는 하늘을 나는 새를 테이밍하는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새를 먹이로 유인한 다음 뒤에서 덮쳐 길들이기도 했고, 아예 땅으로 내려오지 않는 대형 공중 몬스터는 공중으로 날아간 다음 뛰어 내려 길들이기를 하기도 했다.
왠지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 게임 화면은 시연 중 모니터를 직접 촬영한 것으로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음
나중에는 이렇게 테이밍한 탑승물과 함께 공성전을 하는데, 코끼리나 익룡 등의 거대 펠로우들이 함께 전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도 들을 수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길들인 펠로우를 성장시킬 수도 있다는 것. 성장한 펠로우는 '마석'으로 변환할 수 있는데 고유의 옵션을 가진 마석을 아이템에 부여해 강화시킬 수도 있다. 다른 MMORPG 들이 따로 '마석'이 존재해서 아이템 소켓에 박아넣거나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인 것.
특히 테이밍하는 몬스터의 속성이 어떤 환경에서 전투를 하느냐에 도움을 줄 수도 있어, 이를테면 불 속성 던전에 갈 때는 얼음 속성의 펠로우와 함께 간다던가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또 하나 NED의 특징적인 시스템은 농장 시스템. 쉽게는 팜빌류와 같은 SNS 농장 게임이 떠올랐는데 MMORPG이므로 개인별로 독립된 공간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필드에 농토를 갖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어있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토질에 따라 더 좋은 식물을 수확할 수도 있는 농장은 다른 사람들의 농장을 관리해주거나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길드 단위로 함께 모여 대형 농장을 가꿀 수도 있다고. 거꾸로 다른 사람의 농장에 병충해를 뿌리거나 몰래 수확물을 서리할 수도 있고, 몬스터를 유인해 농사를 방해하는 등 농장 그 자체가 커뮤니티의 요소가 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는 설명이었다.
2008년 클로즈베타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기자에게 실제 NED의 첫 인상은 상당히 괜찮았다. 화면도 부드럽고 이동도 자연스러운 등 기본적인 게임의 골격이 잘 만들어져있는 느낌이었다. 처음 캐릭터를 만들면 일종의 튜토리얼과 같은 오프닝이 진행되는데 갇혀있는 사람들을 풀어주면서 감옥을 탈출하는 내용. 마지막 보스인 간수장을 처리하고 나면 늑대를 타고 첫 시작 마을로 진입하는 전개였다.
한편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10 행사에서 시연 버전을 선보이고 연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인 'NED'는 다가오는 CBT에서 30레벨까지의 성장과, 전사, 사제, 암살자의 3개 클래스, 펠로우 시스템과 마석 시스템, 2개의 필드와 5개의 던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성형외과에서 이 툴을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